헌정사 최초 30대 당수…정치권 세대교체 ‘격랑’
이준석 43.8%…나경원(37.1%)과 6.7%p 차
주호영 14%·조경태 2.8%, 홍문표 2.2% 순
국민의힘 당대표선거에 출마한 이준석 후보가 7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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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국민의힘 새 당대표에 이준석(36) 후보가 당선됐다. 한국 보수정당 역사상 최초의 ‘30대 청년 당대표’의 탄생이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 전반의 ‘세대교체 바람’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선거인단(당원), 국민여론조사 합산 결과, 43.8%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표는 당선 직후 “제가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공존”이라며 “저는 다른 생각과 공존할 자신이 있고,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자신이 있지만 앞으로는 우리는 수권세력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1년과 2022년은 우리가 민주주의를 ‘다수에 의한 독재, 견제받지 않는 위선이라는 야만’으로 변질시킨 사람들을 심판한 해로 기억할 것”이라며 “심판을 위해서는 변화하고 자강해서 우리가 더욱더 매력적인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당대회 기간 내내 여론조사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이 대표는 최종 결과에서도 2위 나경원 후보(37.1%)를 6.7%포인트 격차로 따돌렸다. 이어 주호영 후보 14.0%, 조경태 후보 2.8%, 홍문표 후보 2.2% 순이었다. 정치권에 불어닥친 ‘세대교체론’을 한층 더 공고히 하며 ‘변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 대표는 당원투표에서도 선전했다. 이 대표는 당원투표에서 37.4%, 일반여론조사에서 무려 58.7%를 기록했다. 나 후보는 40.9%로 당원투표 1위를 차지했지만 일반여론조사에서 28.2%에 그쳤다. 주 후보는 당원투표 16.8%, 일반여론조사 7.4%를 기록했으며, 조 후보는 당원투표 2.9%, 일반여론조사 2.57%, 홍 후보는 당원투표 1.9%, 일반여론조사 2.9%였다.
‘이준석 열풍’은 투표율에서도 나타났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종전 기록인 2014년 31.7%보다 13.66%포인트 높은 수치다. 김웅·김은혜 등 초선들의 당대표 도전 바람이 ‘이준석 돌풍’으로 이어지며 역대급 흥행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의 가장 큰 책무는 내년 대선 승리·정권교체를 위한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다. 또 당의 혁신·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국민의당과의 합당,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당 밖 주자들을 포함한 야권 대통합 등의 막중한 책임을 안게 됐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세대교체 성공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국민의힘은 향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가지고 가게 될 전망이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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