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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온라인에 상점을 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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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온라인에 상점을 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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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닷숍 홈페이지에 나온 상품 소개. 넷플릭스닷숍 갈무리

넷플릭스닷숍 홈페이지에 나온 상품 소개. 넷플릭스닷숍 갈무리


세계최대 온라인스트리밍업체(OTT) 넷플릭스가 온라인에 상점을 연다. 구독료 외에는 마땅한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서다.

미국 뉴욕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10일(현지시간) ‘넷플릭스닷숍’(Netflix.shop)을 미국에서 먼저 개점하고 앞으로 몇 달 내에 다른 나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넷플릭스가 스트리밍 시장에서 “점점 더 많은 경쟁자와 마주하고 있다”며 “온라인 스토어는 넷플릭스에 새로운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2억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해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구독료 외에는 수입이 없어 고심하고 있다. 여기에 디즈니플러스와 피콕, 파라마운트플러스 등 후발 업체들이 계속 넷플릭스의 가입자들을 노리고 있다. 최근에는 스트리밍 플랫폼 HBO 맥스를 거느린 워너미디어가 디스커버리와 합병하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넷플릭스는 온라인상점 넷플릭스닷숍에서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끈 콘텐츠와 연관된 제품을 판매한다. 온라인상점에는 후드티와 모자 등 스트리트웨어 상품, 베개와 소형 탁자 등 홈 데코레이션 제품, 시계와 보석, 수집용 캐릭터와 게임 등이 올라온다.


넷플릭스는 이달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야스케>와 <에덴>에 등장하는 캐릭터 의류와 인형 등을 판매하고 히트작 <기묘한 이야기>, <뤼팽>, <위쳐>를 소재로 한 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드라마 시리즈나 영화 캐릭터 등을 이용한 제품 판매는 넷플릭스의 라이벌인 디즈니의 오랜 수익원이기도 하다. 뉴욕타임즈는 ‘라이센싱 인터내셔날’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프로그램, 영화 및 캐릭터와 관련된 라이센스 제품 판매는 2019년 미국에서 약 490억달러, 전 세계적으로 1280억 달러였고, 가장 큰 플레이어는 디즈니”라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온라인상점을 지난해부터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나이키에서 근무하던 조시 사이먼을 소비자 제품 판매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이후 소비자 제품팀 인원도 20명에서 60명으로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