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한산도함, 도서지역 임시 예방접종센터 지정
해군 한산도함. (해군 제공) 2020.10.2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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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근 기자 =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미 정부가 공여한 얀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해군을 통해 도서지역 주민들에 제공된다.
해군은 11일 한산도함(4500톤급)을 동원해 도서지역 백신 접종 모의훈련을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부·전라남도와 공동으로 시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모의훈련은 전라남도 낙도·무의 도서 지역 30세 이상 주민 638명을 대상으로 이달 14~30일간 얀센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 전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지원 절차를 숙달하기 위해 계획됐다.
모의훈련은 실제와 동일한 절차로 이뤄진다. 먼저 한산도함에서 진수된 고속단정과 상륙주정이 도서지역으로 이동해 신분 확인과 체온 측정을 마친 주민들을 태우고 한산도함으로 이동한다.
백신 접종은 함정 내 격납고에서 진행되며, 칸막이와 가림막 등을 이용해 접종구역과 이동 동선을 분리했다. 접종 후 이상 반응이 없는 주민들은 함정으로 이동한 역순으로 도서로 복귀하면서 훈련은 종료된다.
만일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자가 발생할 경우 즉각 함정 수술실(회복실)로 이동해 응급조치를 실시한다. 해군은 중증 이상 반응이 예상될 경우 접종을 중단하고 해경 환자후송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후송할 계획도 세웠다.
앞서 질병청은 원활한 백신접종 지원을 위해 한산도함을 도서지역 임시 예방접종센터로 지정하고 해군·해경·전남도 등 관계기관 지원 인원을 통합한 조직을 구성했다.
이번 접종을 위해 한산도함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교육을 마친 군의관 1명과 의무부사관 4명 등 총 5명의 의무인력이 배치된다. 함정에는 2~8℃를 유지해야 하는 얀센 백신을 보관하기 위해 의료용 냉장고 2대를 탑재했으며 정전 대비책도 마련했다
이외에도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휠체어를 비치하고 관찰장소에도 간이침대, 담요 등 편의용품을 준비했다고 해군은 전했다.
이번 도서지역 백신접종 지역에 나서는 조완희 한산도함 함장은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라며 "도서지역 주민 백신접종 지원 임무를 한 치의 빈틈없이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얀센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어 이동이 제한된 도서 주민에 적합한 백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carro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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