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1일 저녁 서울 마포구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100분토론회에 앞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문표, 조경태, 주호영, 이준석, 나경원 후보.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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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1일 내년 대선 정국을 이끌 지도부를 선출한다. 헌정사상 최초로 30대 보수정당 대표가 탄생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4명), 청년최고위원(1명)을 선출한다.
당대표 후보에는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등 5명, 최고위원엔 배현진·이영·조수진·조해진 의원, 김재원·정미경 전 의원, 도태우 대구시당 인권위원장, 원영섭 전 조직부총장, 조대원 전 경기 고양정 당협위원장, 천강정 전 경기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등 10명이 나왔다.
이밖에도 이용·강태린·김용태·함슬옹·홍종기 후보 등 총 5명이 청년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당원 투표율은 전례 없는 흥행을 기록했다. '당원 70%·일반여론 30%'가 적용되는 본경선은 당원 표심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지난 7~8일 모바일 투표에 이어 지난 9~10일까지 ARS 집계 결과 최종 당원 투표율은 45.36%를 기록했다. 최근 전당대회의 당원 투표율이 2017년 25.2%, 2019년 25.4%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기록이다.
당내에선 '젠더 이슈'를 선점하며 청년 돌풍을 일으킨 0선 이준석 후보와 4선 중진 출신에 지도부 경험으로 경륜이 돋보이는 나경원 후보가 유력 주자로 꼽힌다.
특히 이 후보의 경우 예비경선에서 여론조사상 타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1위를 기록한 데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정', '할당제 폐지' 등 파격적 이슈를 꺼내며 경선을 본인 중심으로 이끌어왔다는 평가다.
이 후보와 나 후보 당 대표 후보 TV토론과 SNS 등에서 격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 후보를 향한 나 후보와 중진들의 견제로 '계파 논쟁'이 급부상했고 '윤석열·김종인' 영입 방안 등을 두고 두 후보는 부딪혔다.
이날 선출되는 당대표는 '이준석 돌풍'으로 확인한 변화의 요구를 어떻게 대선 국면의 당 운영에 투영할 지가 가장 큰 고민이 될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통합 논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원외 주자들의 영입 등 산적해 있는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0선인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대선을 앞두고 당내 중진들과의 협업도 중요한 숙제다.
한편 이 후보는 안 대표와의 관계를 스스로 '악연'으로 지칭하는 등 관계가 매끄럽지 않음을 시사해왔다. 최근엔 "윤 전 총장 장모 건이 형사적 문제가 됐을 때 덮을 방법은 없다"고 하는 등 거침 없는 발언을 이어왔다.
그럼에도 그는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 자택과 제 집 사이에 있는 동네 명소 '마들 카페'에서 제가 차 한 잔 모시겠다"라며 합당 논의를 제안했고 안 대표가 호응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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