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최문순 강원지사·양승조 충남지사와 한 자리에서 만났다. 공식 논의석상에서는 재난지원금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최대 관심사인 대선 경선 연기 여부였다. 간담회에선 논의되진 않았지만 장외에서 주자들간 의견이 부딪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대표와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를 열었다.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 가운데 3명이 대선 주자로 나선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대선후보 경선 일정에 대한 논의가 테이블에 오를지 주목됐다. 그러나 1시간여 동안 진행된 간담회에선 경선 연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논의는 오히려 간담회장 밖에서 이뤄졌다.
이 지사는 회의 종료 후 다른 대선주자들의 경선 연기 주장에 재차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고 말했다. 현행 당헌당규대로 경선 일정을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신뢰와 지지를 획득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문순 강원지사는 공개적으로 경선 연기를 주장했고 양승조 충남지사도 경선 연기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 역시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다.
송 대표는 당내 경선연기론 주장이 이어지자 CBS 라디오에 출연해 “내년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인지가 중요한 기준”이라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지켜지는 것이 원칙인데, 과연 그러한 사유가 있는지 여부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달 중순 대선기획단이 만들어지면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차 반복했다.
곽희양·박광연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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