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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2024동계청소년올림픽 남북공동 개최 첫 관문은 '아리스포츠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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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원산 개최→2022 베이징동계올림픽→2032 서울-평양올림픽"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의 남북 공동 개최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 글래드호텔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당시 남북 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우고 동시 입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강원도가 주관하고 박정(파주을)·양기대(광명을)·허영(춘천·철원·화천·양구군갑)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토론회는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성공과 남북공동 개최 추진을 위해 국회 내 동계특위 설립이 필요함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박상철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으로 나선 토론회는 김경성 도 평화협력관이 발제자로, 김진호 경향신문 국제전문기자와 유승민 2018 평화기념재단 이사장,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 등 3명이 토론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 협력관은 발제문을 통해 "정치·군사·이념에 구애받지 않는 순수 스포츠 교류를 매년 상·하반기 2차례 상호 방문 형식으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그는 "남북 각 4개 팀과 중국, 베트남 등 총 10개 팀이 참가하는 제6회 아리스포츠컵의 원산 대회를 오는 8월 개최하고, 이를 통해 2024 청소년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추진해 나가자"고 로드맵을 제시했다.

김진호 경향신문 국제전문기자는 "2024 청소년동계올림픽은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대회"라며 "북측이 공동개최 제안 수락 시 2024년까지 2년 6개월 동안 남북이 준비과정을 함께 하는 만큼 남북관계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과 북이 청소년 스포츠 교류의 틀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면 오히려 세계로 범위를 확대해 그 안에서 남북이 만남과 교류의 플랫폼을 지속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2018 평화기념재단 이사장은 "남북체육교류협회가 주관한 아리스포츠컵은 지난 15년간 총 22회의 남북체육 교류를 성사시켰다"며 "남한 평창과 북한 마식령을 오가는 훈련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양측을 오가는 땅길·하늘길·바닷길을 개척하고, 이를 추진하려면 국회 내 특별위원회 신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해정 현대경제연구원 통일경제센터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조성된 평화올림픽 분위기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과 2024 동계청소년올림픽 공동개최로 이어져야 한다"며 "나아가 2032년 서울-평양올림픽 공동유치를 추진하기 위해 '경평 축구 페스티벌'(경평전)의 부활을 매개로 교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앞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비롯해 김진표 국회의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남북공동 개최를 위한 국회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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