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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11분 소파회담 했던 문대통령, 스가와도 첫 대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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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와 11분 소파회담 했던 문대통령, 스가와도 첫 대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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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국 정상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아베 이끈 문대통령…13개월만의 깜짝 환담

G7+초청국 '소수 참석' 환경에서…문대통령, 스가 이끌지 주목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1.4/뉴스1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가 4일 오전 태국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에 앞서 환담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1.4/뉴스1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오는 11일~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되는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만남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영국, 호주, EU와 양자 회담을 갖는다.

관심이 쏠렸던 한미일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은 계획된 것이 없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9일) "한일 정상회담이나 회동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확인해 드릴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밝힌 대로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한일 양국이 양자회담을 준비하는 것은 없다.

다만 양 정상의 만남은 필요하다는 의지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1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이끌어 11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당시 아세안 정상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는 사이 뒤늦게 아베 총리가 도착하자,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인사를 나눈 후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권하며 이끌었다.

사전 준비 없이 '돌발 상황'으로 13개월 만에 한일 정상의 대화를 만들어낸 문 대통령은 양측 통역만 대동하고 11분간 단독 환담을 가졌다. 양 정상의 대화는 일본어-한국어 통역이 아닌 영어통역으로 이뤄졌을 만큼 '깜짝' 만남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 특유의 승부사 기질이 엿보인 것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이 대화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다음달인 12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됐다.


이번 G7 정상회의에서도 이와 같은 장면이 연출될지 관심이 쏠린다. 만남이 성사되면 스가 총리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 간 대면 대화가 이뤄지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정식 회담이 아닌 '풀 어사이드'(pull-aside·대화를 위해 옆으로 불러낸다) 형식의 약식 회담에 대한 기대가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G7 회의는 참석하는 정상이 많지 않고, 수행하는 직원들이 아주 적은 가운데 때때로 '셰르파'라고 불리는 한 사람 정도만 수행해서 회의가 많이 개최된다"라며 "정식으로 회의를 예정하지 않았더라도, 정상들이 서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고, 소파 같은 데 앉아서 나눌 수도 있고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설명대로 이번 G7 정상회의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과 EU 정상 외에 의장국인 영국의 초청으로 우리나라, 호주, 인도, 남아공 정상이 초청국으로 함께 참석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국내 코로나19 등 사정으로 화상 방식으로 참여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대면 다자정상회의인 만큼 양자회담 일정을 잡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소수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가벼운 스킨십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일본과의 관계에 대해 "일본 측과 대화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정상 간 만남이 친목 도모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위해서는 양국이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의지와 시급성이 필요하다.

우리 정부의 대화의 손짓에 일본 정부가 그동안 적극적으로 화답하지 않았다. 일본은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올림픽 취소 여론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미국 측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문 대통령과의 만남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자국 내 여론을 보며 섣불리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지난 태국에서의 한일 정상 간 11분 환담처럼 이번 G7에서도 '깜짝' 환담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silverpa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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