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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얀센 접종 첫날' 병원 북적…"빨리 마스크 벗고 다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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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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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세 이상 60세 미만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 등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된 10일 한 시민이 접종을 받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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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한데요. 그래도 한 번만 맞으면 끝나니 다행이네요."

10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내과 의원에서 만난 조모씨(31)는 '얀센' 백신 접종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씨 뒷자리 남성도 신분증과 예진표를 들고 접종 순서를 기다렸다. 5분 정도 기다리다 주사실로 들어간 조씨는 백신을 맞고 나와 손등에 붙인 '15분 이상반응 관찰' 스티커를 보여줬다.

조씨는 지난 1일 백신 사전예약일에 새벽 같이 눈을 떠 운좋게 예약에 성공했다. 그는 "집은 관악구인데 그쪽은 이미 꽉 차서 자리 남은 곳을 빠르게 찾다가 마포구에 간신히 예약했다"며 "친구 중엔 서울에선 못하고 고향인 대전까지 내려가서 맞는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접종 당일은 샤워하지 말고 3일정도는 격하게 움직이는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씨는 주사를 맞은 팔뚝 부위를 문지르며 병원을 나갔다.


예비군·민방위 '얀센' 접종 시작…"접종자 늘어 마스크 벗고 다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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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부터 30~60세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계자 등 총 89만4000명에 대한 '얀센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얀센은 다른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으면 접종이 완료된다. 지난 1일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 18시간 만에 90만명 예약이 모두 끝났다. 접종은 이달 20일까지 동네 병원 등 지정된 위탁 의료기관에서 이뤄진다.

오전 10시가 다가오자 인근 다른 병원엔 사람이 몰렸다. 30~40대로 보이는 남성들이 병원으로 들어와 접수대에 "접종하러 왔다"고 말했다. 한모씨(36)는 "1일에 예약 성공하고서 바로 회사에 알렸고 오늘 내일은 유급휴가"라며 "다른 백신들처럼 근육통 같은 게 있을 수 있어서 집에 가서 푹 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접종을 하고 나온 김모씨(32)는 "백신 부작용 뉴스를 많이 봐서 이렇게나 맞으려는 사람이 많은 줄 몰랐다"며 "나도 사전예약을 하긴 했지만 당일날 예약이 끝났다는 말 듣고 '진짜?' 싶더라"고 했다. 그는 "부모님이 아스트라제네카(AZ)를 맞으셨는데 다음날까지 너무 아파하셔서 맞아도 되나 싶긴 했다"며 "몸이 건강할수록 아프다던데 나는 좀 아플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다른 쪽에서 접종을 기다리던 이모씨(32)는 "백신을 맞으면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 부분이 좋다"며 "친구들도 며칠 내 맞기로 해서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얀센은 한번만 맞아도 되는 게 제일 장점인 것 같다"며 "접종자가 빨리 늘어서 마스크 벗고 다니는 날이 오면 좋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누적 1차 접종자는 979만4163명이다. 전 국민의 19.1%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한 뒤 104일 만에 누적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접종자들은 현재 8인까지로 제한된 직계가족 모임 인원 기준에서 제외된다. 정부는 11월까지는 2차 접종 완료와 함께 집단면역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 25%가 접종을 마칠 것으로 예상되는 7월부터는 일부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도록 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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