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샷으로 감염 우려 벗어나자"…첫 날부터 접종 행렬
충북 접종 예약자 '2만2576명'… 오는 20일까지 접종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존슨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 첫 날인 10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성모정형외과의원에서 시민 최모씨(33)가 백신을 맞고 있다.2021.6.10/© 뉴스1 조준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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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조준영 기자 = 미국 정부가 제공한 존슨앤존슨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10일 충북지역 위탁의료기관 곳곳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전 11시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성모정형외과의원. 20~30대로 보이는 남성 5명이 서류 작성에 열중하고 있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진표였다. 이름, 주민번호, 주소·전화번호와 같은 간단한 신상정보를 적은 뒤 확인사항을 보고 체크하게 돼 있었다.
접종 예약자들은 불안보다는 기대 어린 표정을 지은 채 예진표를 작성해 나갔다.
최모씨(33·흥덕구 가경동)는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까 항상 불안감을 느껴야 했다"면서 "이번 기회에 얀센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돼 그나마 마음이 놓인다"고 귀띔했다.
예진표 작성을 마친 예약자는 곧바로 체온 측정을 했다. 고열 증상을 보인 예약자가 없자 병원 측은 접종 시작을 알렸다.
접종실에서는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의료진은 백신 접종 후 나타날 수 있는 증상과 이상반응 발현 시 대처법, 약물 복용법을 안내했다. 의료진과 접종 대상자 간 문답도 이어졌다.
설명이 이뤄질 동안 접종 준비도 모두 끝났다. 간호사에게 백신이 담긴 주사기를 넘겨받은 의사가 차례대로 접종했다.
예진표 작성부터 체온 측정, 주의사항 안내, 접종까지 걸린 시간은 10분 남짓에 불과했다.
백신 접종자는 병원에서 나눠준 해열제를 먹고 20~30분 동안 대기실에 앉아 있다가 발길을 돌렸다.
또 다른 접종자는 "하도 여기저기서 백신 부작용을 말해 접종받지 않으려 했었다"며 "막상 백신을 맞고 나니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접종 초기처럼 별다른 이상반응 없이 무탈하게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얀센 백신은 두 차례에 걸쳐 맞는 일부 백신과는 달리 한 번 접종으로 최대 72%에 이르는 예방효과를 볼 수 있다.
변이 바이러스 예방효과는 아스트라제네카(AZ)보다 앞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오는 20일까지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사전 예약을 마친 도내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국방·외교 관련자는 2만2576명이다.
접종 대상(10만3000명) 중 21.9%에 달하는 수준이다.
reas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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