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오른쪽)이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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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일종의 발탁 은혜를 입었다”며 “야당 대선후보가 된다는 것은 도의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10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파격 승진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전 총장은 2017년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고, 2년 만에 문무일 검찰총장의 뒤를 이어 검찰 수장을 맡게 됐다. 송 대표는 “당시 윤석열 후보는 사법연수원 23기로, 문무일 전 총장이 18기였는데 5기를 떼서 파격적으로 승진이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회창씨 같은 경우 김영삼 정부에 의해서 감사원장, 국무총리로 발탁됐지만 와이에스(YS)를 배신하고 나와서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다 결국 실패했다”며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윤 전 총장의 행보를 놓고도 “대통령을 하겠다고 알려진 분이 자기 친구를 통해서 간접화법으로 메시지를 흘리고, 과외공부 하듯이 돌아다니는 것은 국민들이 보기에 적절하지 않다”다고 지적했다. 그는 “검찰총장을 하셨던 분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는 없다”며 “검사는 사람을 잡아 넣는 일을 하는데 대통령은 국민을 주권자로 모시고 국민을 지켜야 될 대상으로 보지, 수사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윤 전 총장에 연일 러브콜을 보내는 야권을 향해선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서 커 나온 분이 아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에 관여해 온 분”이라며 “(윤 전 총장) 인사청문회때 강력히 규탄했던 그분을 서로 자기당의 대선후보로 모시겠다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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