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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손님’으로 왔다는 윤석열, 답변은 대선주자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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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두달 만에 공개 행보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 참석해

“국민 기대·염려 알아…지켜봐달라”

입당 질문에 “차차 알게 될 것”


한겨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오후 열린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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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음을 옮길 때마다 “윤석열 대통령”과 “윤석열 구속하라”는 구호가 함께 터져나왔다. 9일 오후 2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반대자들이 뒤엉킨 서울 남산예장공원 풍경이다. 지난 4월2일 부친과 함께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에 나선 뒤 두달 만의 공개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남산예장공원 개장식 겸 공원 지하에 위치한 우당 이회영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했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은 윤 전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철우 연세대 교수(법학전문대학원)의 증조부다.

윤 전 총장은 ‘대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걸 제가 다 경청하고 다 알고 있다. 지켜봐달라”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정치 행보와 관련해 공개 장소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선 “그에 대해서는 아직, 오늘 처음으로 (공개 장소에) 나타났는데”라며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시면 차차 아시게 되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장모가 10원 한장 피해 준 것 없다고 말한 입장 그대로인가’, ‘오늘 대권 행보라고 봐도 되나’라는 질문이 이어졌지만 윤 전 총장은 대답 없이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에선 오세훈 서울시장, “윤석열 파일을 수집 중”이라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과 인사를 나눴다.

오 시장은 축사에서 “이렇게 많은 취재진이 오셔서 이회영 기념관을 (사람들이) 알 수 있게 도와주신 윤석열 전 검찰총장님, 정말 환영한다. 앞으로 자주 모셔야겠다”고 말했다.

이회영 기념관 관람을 위해 이동하는 윤 전 총장 뒤로 수백명의 지지자와 취재진이 뒤엉켜 따라붙었다. 대선과 관련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윤 전 총장은 “오늘이 이회영 선생을 기리는 날이지 않냐. 제가 그냥 여기서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건 적절치 않다”며 “오늘은 여기 손님으로 온 사람”이라고 답을 피했다.

오연서 기자 lovelett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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