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1위' 라이시 사법부 수장, 기자회견서 밝혀
이란 대선 보수 후보 라이시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대선에서 유력한 강경보수 후보로 꼽히는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미국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현 사법부 수장인 라이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이란 경제를 두고 "변동성이 커서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라이시 후보는 "제재를 풀기 위한 조치는 필요하지만, 제재나 코로나19 같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방식으로 강화돼야 한다"면서 "또 이를 저해하려는 세력에 맞서는 데 모든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비의 43%를 부담하는 현 제도는 국민에게 부담을 준다"면서 정부는 비싼 의료비에 시달리는 국민의 짐을 덜어줘야 한다고도 했다.
이란 경제는 미국의 제재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 경제 활동 위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 후 이란 리알화 가치는 폭락했다.
이란은 에너지가 풍부하지만, 제조업의 원료나 부품을 수입에 상당 부분 의존한다. 이 때문에 자국화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란 서민의 민생고가 심해지고 있다.
국영TV가 시행했던 대선 여론 조사에서 라이시는 55.6%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서방 언론들은 강경보수 성향의 라이시가 대통령이 될 경우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 대통령 선거는 오는 18일 치러진다.
개혁파인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임기는 오는 8월 끝난다.
이란 대선 후보 TV 토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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