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뒤 67% 효과, 변이에도 작용
접종 후 통증·발열 땐 소염진통제
24시간 뒤에도 심하면 병원 진료
드물게 혈전증, 조기 치료 땐 회복
질병관리청과 미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 등의 자료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얀센 백신 효과는 66.9%(접종 2주 후)이고 중증 예방 효과는 85%다. 남아공 변이(64%), 브라질 변이(68.1%) 등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접종은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가능하도록 허가돼 있다. 열이 있는 경우 접종을 미뤄야 한다. 항응고제를 투약 중이거나 혈소판 감소증·혈액응고장애가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 면역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와 면역 기능 저하자도 의사 상담이 필요하다. 임신·수유 중인 여성도 접종해선 안 된다.
CDC에 따르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하루~이틀 이내 주사를 맞은 팔에 통증·반점·부종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피로·두통·근육통·메스꺼움·관절통·오한·발열·기침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이상반응에 대해 CDC는 “신체가 보호 기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정상적인 신호”라며 “며칠 내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한다.
질병청은 백신 접종 후 통증이나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라고 권한다. 접종 24시간 이후에도 접종 부위의 발적(피부가 붉게 변하는 증상)이나 누르는 듯한 통증이 심한 경우, 이상반응이 며칠 후에도 사라지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권한다.
얀센 백신도 혈소판 감소증을 동반하는 희귀 혈전증(TTS)을 일으킨다는 우려가 있다. CDC에 따르면 18~49세 여성 100만 명당 7명 비율로 TTS가 발생했다. 50세 이상 여성이나 모든 연령의 남성에게서는 TTS 부작용은 훨씬 드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에서 얀센 백신을 맞은 뒤 TTS가 발생한 사람은 모두 여성이었다. 질병청은 “TTS는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대 4주까지 이상 증상을 살핀 뒤 의심되면 즉시 병원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당국이 밝힌 의심 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거나 평소와 다른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다.
한편 미국이 보유한 얀센 백신 상당량의 유효기간이 6월 23일께 끝나는데, 오하이오를 비롯해 펜실베이니아·웨스트버지니아·오클라호마·아칸소주 등이 이달 중 유효기간이 끝나는 얀센 백신 수십만 회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를 필요한 곳에 재분배하지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한국에 보낸 101만 회분도 유효기간이 6월 말~7월 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당국은 얀센 접종 기간을 이달 20일까지로 잡았다. 얀센 백신은 냉동 상태로 보관하다가 사용처로 운송할 때 냉장으로 전환한다. 냉장 상태로는 3개월간 보관할 수 있다.
이에스더 기자,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etoile@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