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종합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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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이달 접종 물량이 사전 예약자보다 부족한 것으로 집계돼 접종 일정 차질의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달 AZ 백신 예약자들은 가급적 모두 일정 연기 없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이다. 다만 불가피한 물량 부족에 따라 접종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다음 주 중으로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접종 일자를 변경할 예정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어르신들의 사전 예약이 80%를 넘기면서 550만명 정도가 예약된 상황이지만, 위탁의료기관에 공급된 1차 접종 물량이 50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 50만명 정도의 간극이 있다"면서 "하지만 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어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잔량을 접종한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또 "LDS 주사기로 부족분이 해소가 안 된다고 하면, 보건소 공급분도 있기 때문에 각 지역 보건소에서 보유한 백신으로 완충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 쓰는 방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AZ와 직접 계약한 물량(881만4000회분)과 백신 공동구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확보한 물량(126만7000회분) 등 총 1008만1000회분의 AZ 백신이 들어왔다. 이중 1·2차 접종에 쓰인 물량(총 694만8977회분)을 제외하면 대략 313만2000회분이 남는데, 실제 잔여량은 399만9200회분이다. 86만7200회분, 약 27.7% 더 많은 셈이다. LDS주사기를 사용으로 적게는 1바이알 당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접종 인원을 늘린 것이다.
홍 팀장은 "현재까지 각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으로 61만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도 1바이알당 10명을 접종하고 남은 초과분을 폐기하지 않고 접종한 결과"라며 "이에 따라 지금 부족한 50만명분도 이러한 잔여량으로 보충하되, 예비명단보다는 최대한 사전예약자에게 물량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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