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자 중심으로 접종하면 가능할 것…일부 불가피한 경우 신속히 일정 변경"
백신 접종 대기하는 시민들 |
(서울=연합뉴스) 김서영 기자 =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달 안에 접종하기로 예약한 사람들이 가급적 모두 일정 연기 없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AZ 백신의 이달 접종 물량이 사전 예약자보다 51만회분가량 부족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상당수 예약자들의 접종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당국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및 보건소 물량 활용 등의 대책을 제시한 것이다.
다만 불가피한 물량 부족에 따라 접종을 받지 못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다음 주 중으로 개별적으로 안내하고, 접종 일자를 변경할 예정이라고 당국은 밝혔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9일 백브리핑에서 AZ 백신 물량 부족 상황과 관련해 "LDS 주사기 사용에 따라 추가로 발생하는 양이 있어 사전 예약자를 중심으로 잔량을 접종한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또 "LDS 주사기로 부족분이 해소가 안 된다고 하면, 보건소 공급분도 있기 때문에 각 지역 보건소에서 보유한 백신으로 완충 작업을 하면서 최대한 잔여 백신을 아껴 쓰는 방식으로 모든 예약자에게 접종하겠다"고 말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 |
그는 "앞서 어르신들의 사전 예약이 80%를 넘기면서 550만명 정도가 예약된 상황이지만, 위탁의료기관에 공급된 1차 접종 물량이 500만명을 조금 넘는 수준이라 50만명 정도의 간극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홍 팀장은 "기본적으로 접종 물량을 계산할 때 LDS주사기 효과를 염두에 두고 공급하지 않는다"면서 "가령 지금처럼 550만명이 예약한 상황에서 백신이 500만분이라는 것은 백신 1바이알(병)당 10명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각 의료기관의 예비명단으로 61만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도 1바이알당 10명을 접종하고 남은 초과분을 폐기하지 않고 접종한 결과"라며 "이에 따라 지금 부족한 50만명분도 이러한 잔여량으로 보충하되, 예비명단보다는 최대한 사전예약자에게 물량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의료기관에 협조를 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명 '쥐어짜는 주사기'로 불리는 LDS주사기를 사용하면 적게는 1바이알 당 10%에서 많게는 20%까지 접종 인원을 늘려 부족분을 채울 수 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홍 팀장은 "만약 잔여량이 예약자에게 돌아가지 못해 불가피하게 접종을 못 하는 대상자가 생기면 당국 차원에서 별도로 안내하고, 신속하게 다시 접종 일정을 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역별로 (백신 공급) 사정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사전 예약자가 접종을 받지 못하게 된 경우에 대해서는 개별 의료기관이 임의로 취소하는 것이 아니라 당국이 일괄적으로 예약 변경을 공지하고, 접종 일정을 다시 잡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일선 위탁의료기관에 대한 백신 배분 기간과 관련해선 "하루에 배송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예약 현황을 기반으로 주 단위로 배송하고 있다"며 "직전주 접종 예약을 마감한 뒤 산출된 예약자 숫자에 따라 물량을 정해 통상 월∼금요일에 순차적으로 백신 물량을 배송한다고 답했다.
sykim@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