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야권의 유력한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남산예장공원에 문을 여는 우당 기념식 개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3월 4일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지 3개월여 만의 첫 공식행사 참석이다. 2021.6.9/뉴스1 /사진=뉴스1화상 |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해 처음으로 직접 공식 입장을 내놨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제가 걸어가는 길을 보면 차차 아시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선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 내지는 염려, 이런 것을 저희가 다 경청하고 알고 있다"며 "여러분 지켜봐 주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이회영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한 이유로는 "어른들께 어릴 적부터 우당의 그 삶을 듣고 강렬한 인상을 많이 받아왔다"며 "여러분 다 아시다시피 우당 선생의 그 가족, 항일 무장 투쟁을 펼친 우당 선생 6형제 중 살아서 귀국한 분은 다섯째 이시영 한 분이다. 다들 이역에서 고문과 영양실조로 돌아가셨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우당과 가족의 삶은 엄혹한 망국의 상황에서 정말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생생하게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한 나라는 어떤 인물 배출하는 가와 함께 어떤 인물을 기억하는가에 의해 존재가 드러난다"며 "이 우당 선생의 기념관 개관은 아주 뜻 깊고 대단히 반가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장모의 구형', '제3지대에서 정치 세력 구축',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관계' 등의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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