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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계 캐나다인 58% "1년 새 인종차별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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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여론조사…저소득·젊은층이 더 심한 형태 겪어

연합뉴스

밴쿠버 시내에서 열린 반아시아계 증오범죄 규탄 집회 [AP=연합뉴스]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 캐나다에서 아시아계 출신 주민의 절반 이상이 지난 1년 사이 인종차별을 경험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UBC)이 여론조사 기관인 앵거스 리드 연구소와 공동으로 아시아계 캐나다인의 인종차별 실태에 관해 여론조사를 한 결과 지난 1년 동안 인종차별 사건을 겪은 응답자가 58%에 이른다고 C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답자의 28%는 인종차별을 '항상' 또는 '자주' 겪는다고 밝혔으며, 저소득층이나 젊은층일수록 더 심한 형태의 차별을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앵거스 리드의 샤치 컬 대표는 젊은층의 반응과 관련해 "이들이 일선 현장에 나가 있거나 서비스 업종에 종사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을 것"이라며 "재택근무나 자가용이용보다는 대중교통 이용이 더 많기 때문일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인종차별 경험의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53%는 '상처를 받고 영향이 지속된다'고 밝혔고, 38%는 '힘들지만 참아낼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6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중국계가 58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는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계로 파악됐다.

한편 아시아계가 다수 거주하는 BC주 밴쿠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반아시아계 증오범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방송이 전했다.

밴쿠버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증오범죄가 전년도보다 두 배로 증가한 가운데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총 98건으로 전년도 12건보다 크게 늘었다.

밴쿠버 경찰은 아시아계 증오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특별전담반을 가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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