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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줄 알았으면..." 故손정민씨 父, 아들과 나눈 메시지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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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 1263회에 출연한 손현씨 모습.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1263회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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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 사망한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 씨의 아버지 손현 씨가 아들과 나눈 카카오톡 메신저 대화를 공개했다.


손씨는 9일 블로그에 '정민이와의 톡'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오늘은 정민이와의 톡 내용을 전부 다운받았다"고 알렸다. 그는 "(정민 씨와 메신저 대화를) 그렇게 자주 하지도 않았더라구요. 이럴 줄 알았으면 매일 할 걸"이라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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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 씨가 9일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아들 정민 씨와의 메신저 대화 내용. 사진=손씨 블로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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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대화에는 ▲정민 씨가 군산 여행 중 유명 제과점에 들러 어떤 빵을 사갈지 묻는 내용 ▲지난해 의대 휴학 당시 손씨가 속상해하는 정민 씨를 위로하는 내용 ▲정민 씨가 할머니 발인을 지키지 못해 미안해하는 내용 ▲손씨가 정민 씨에게 남긴 생일 축하 메시지 등이 담겼다.


손씨가 정민 씨에게 "너도 나중에 애 낳으면 여행도 많이 다니고 많이 찍어놔"라고 당부하는 대화 내용도 있었다. 이에 대해 손씨는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이어 "마지막 톡이 4월22일"이라며 "선배님이 저녁 사주실 때 오리를 포장해주셨는데 다음날 그걸 먹고 제게 보내준 게 마지막이다. 이걸 보면 마치 정민이가 살아있는 것 같아 실감이 안 난다"고 심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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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현씨가 9일 블로그에 공개한 아들 정민씨의 어린 시절 사진. 사진=손씨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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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정민씨의 어린 시절 사진과 함께 "일본에서 댓글 달아준 분이 있어서 오늘은 일본 사진 보내드리기로 했다"며 "정말 언제나 귀여운 정민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박현주 인턴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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