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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상금 1위 허인회 "아내 내조와 운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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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캐디를 맡은 아내 육은채 씨와 코스 공략을 상의하는 허인회.
[KPG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거침없는 언행으로 유명한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금랭킹 1위 허인회(34)가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SK텔레콤 오픈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공식 회견에서도 솔직하고 가식 없는 발언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상금랭킹 1위를 달리는 원동력을 "아내의 내조"라고 단언했다.

2년 전부터 아내 육은채 씨에게 캐디를 맡긴 허인회는 경기 중에도 아내와 부부애를 서슴없이 표현해 '필드의 사랑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컨디션과 경기력은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허인회는 "아내의 내조에 신기할 만큼 행운이 따랐다"고 말했다.

그는 "선수들도 내가 운이 좋다고 한다. 내가 티샷할 때만 바람이 일정하게 불고 페어웨이와 그린에서도 내 볼은 거의 내가 좋아하는 (잔디) 순결 방향에 놓여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시즌에 가장 이루고 싶은 목표가 '1승'이었는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목표를 이뤘다"면서 "아직 새로운 목표를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허인회는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면서 새로운 목표를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선수들이 까다롭게 여기는 제주도 바람도 대수롭지 않다는 태도다.

"날씨에 따라 새로운 전략 같은 것은 없다"는 허인회는 "비와 바람 중에 하나를 고른다면 바람이다. 바람이 많이 부는 날 경기를 하면 선수들 간 타수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이다. 비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힘보다 감으로 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승부의 열쇠도 '운'이라고 말했다.

"똑같이 페어웨이에 공을 올려놓아도 잔디의 방향이 순결이냐 역결이냐에 따라서 성적이 달라진다. 선수들의 실력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에 '운'이 우승의 향방을 결정한다"는 게 허인회의 지론이다.

연합뉴스

버디를 잡고 환호하는 함정우.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2019년 이 대회 챔피언 함정우(27)는 "제주도 바람에 대비해 낮은 탄도 샷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그 효과를 보고 싶다"고 비장의 무기를 준비했음을 알렸다.

함정우는 "우승은 하늘이 정해주는 것으로 생각한다. 부모님도 다른 외부 요소를 신경 쓰지 말고 이번 대회에서 내 플레이만 신경 쓰라고 조언해주셨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2승을 따내면서 신예 스타로 떠올랐고 올해부터 SK텔레콤 후원을 받는 김한별(25)은 "소속사 대회 첫 출전이라 매우 기대되지만 부담감도 있다.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더욱 그렇다. 하지만 소속사 대회 첫 출전이기 때문에 더욱 최선을 다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면서 "지난겨울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훈련을 많이 했다. 따라서 코스가 익숙하다"고 말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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