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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美 캠벨 "미얀마 상황 점점 악화돼…외교적으로 고립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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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미국 행정부 내에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 © AFP=뉴스1 © News1 원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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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국이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얀마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행정부 내에서 아시아 정책을 총괄하는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은 이날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가 주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미얀마에서 폭력적인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얀마 내 시위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들이 민주주의를 갈망하며 더욱 조직적이고 단호하게 군부에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상황이 지속된다면 미얀마가 붕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이어 "우리는 미얀마 내부의 상황을 우려하고 있으며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염두해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월1일 미얀마 쿠데타를 주도한 민 아웅 흘라잉 군 총사령관 마저 국영방송에 출연해 시민들의 시위가 자신들이 예상한 범위를 넘어섰다고 시인할 정도로 미얀마 국내 상황은 심각했다.

유엔은 이날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카야주에서 군부와 소수민족 무장단체 사이의 교전으로 1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미얀마 인권단체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2월 1일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최소 845명이 보안군에 의해 목숨을 잃었고, 4500여명이 투옥됐다.

캠벨 조정관은 이러한 상황들을 언급하며 쿠데타 지도자들과 그들의 경제적 이익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는 미국이 미얀마 내 민주주의를 회복하려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등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전세계 국가들에 미얀마를 외교적으로 고립시킬 것을 촉구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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