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에 쿠데타로 '엎친데 덮친격' 위기 상황 악화
주민들에게 구호 물품을 나눠주는 적십자 요원들. |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쿠데타가 넉 달 이상 계속되면서 미얀마 국민들의 고통이 커지는 가운데, 적십자가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약 23만 명을 돕겠다고 밝혔다.
8일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적십자 틴 조 소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 전역에 긴급한 도움이 필요한 23만6천여명이 있다"면서 "적십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및 군사 쿠데타로 악화하는 위기에 인도적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소 사무총장은 이와 관련, 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의 지원을 받아 즉각적인 식량 구호는 물론 현금 지원을 통해 시민들이 미얀마 생산 물품들을 구매하게 해 경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약 5천400만명의 빈국(貧國)인 미얀마는 2월1일 쿠데타 이후 매일 같이 벌어지는 반군부 시위와 시민불복종 운동(CDM)으로 인해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유엔개발계획(UNDP)은 지난 4월 말 펴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사태에 쿠데타까지 겹치면서 내년에는 미얀마 인구 약 절반인 2천500만 명 가량이 빈곤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3월 하순 올해 미얀마 경제가 10% 뒷걸음질 칠 것으로 전망했다.
sout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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