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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세안 내부서도 미얀마 사태 무능 놓고 "실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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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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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내부에서 미얀마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 진전이 없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8일 외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비비안 발라크뤼시난 외교장관은 전날 중국 충칭에서 가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아세안이 합의한 5대 합의안이 매우 느리게 진전되고 있는 데 대해 실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민간인이 죽어가고 정치범 석방도 없다"며 "의미있는 정치적 대화나 협상의 조짐도 없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5대 합의안이 투명한 절차를 거쳐 다시 한번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세안의 적극적인 태도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잇따라 나왔다.


말레이시아의 히샤무딘 후세인 트위터에서 "아세안은 합의 사항에 대한 진전이 매우 느리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국제사회는 아세안이 그 이상의 행동을 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마르수디 외교장관도 "아세안 특사가 미얀마를 방문해 대화를 나눠야 한다"며 "이는 미얀마 군부가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세안은 지난 4월 24일 ▲미얀마의 즉각적 폭력중단과 모든 당사자의 자제 ▲국민을 위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기 위한 건설적 대화 ▲아세안 의장과 사무총장이 특사로서 대화 중재 ▲인도적 지원 제공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 등을 골자로 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하지만 한 달 넘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아세안은 현지 실사를 하고도 해법을 마련하기는커녕 군부 변명만 듣는 데 그치면서 국제사회의 불신도 더욱 커지고 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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