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의 방사성 오염수 저장탱크들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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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연안이나 육지와 떨어진 앞바다 등 어디에 방출할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이르면 올여름에 구체적인 방출 지점을 결정할 전망이다.
지난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런 내용이 담긴 오염수 해양 방출 검토 상황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바다 어느 지점에 버릴 것인지 두 가지 방안에 대해 각각 장단점을 살펴보고 있다.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 연안으로 오염수를 방출할 경우 현재 있는 방출구를 이용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이에 반해 육지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앞바다에 버리는 방안은 바닷속에 배관을 설치해야 하는 만큼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
앞바다 쪽이 해류를 타고 오염수가 빨리 확산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닛케이는 후쿠시마의 숙박업계 등에서는 방출 지점이 눈에 띄지 않는 앞바다라면 '풍평피해'(잘못된 소문 등으로 인한 피해)는 비교적 덜할 것이란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오염수의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논란이다. 닛케이는 방사성 물질을 제거할 도쿄전력의 '다핵종제거설비'(ALPS) 3종류 중 일부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사용 전 검사'나 '성능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가능한 한 빨리 최종적인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주변국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국에 필요한 정보 제공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지만 한국과 중국은 오염수 방출에 강한 우려를 드러냈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 각의(국무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서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기준의 7분의 1 수준까지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낮춰 바다에 흘려보내기로 결정한 바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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