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세에 해외자원 개발 사업 수익성↑
수소유통 사업 주관 기대감도 커
한국가스공사 본사 사옥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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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한국가스공사주가가 연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2년 만에 4만원선을 넘보고 있다. 국제 유가 상승에 해외자원 개발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최근 수소 분야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관련된 액화천연가스(LNG) 사업 역량이 부각되는 겹호재를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오전 9시3분 한국가스공사 주가는 전날 대비 2.84% 오른 3만9800원을 기록했다. 전날 장중 기록한 52주신고가 3만8800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3만원 초중반대를 횡보하던 것과 상반된 분위기다. 상승세는 지난달 말부터 시작됐다. 지난달 25일 이후 꾸준히 우상향하며 전날까지 23%가량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54%의 10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진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가스공사의 실적은 정부가 보장하는 국내 가스 사업과 유가에 연동된 해외자원 개발사업으로 구성됐다. 규제 사업인 국내 가스사업은 통상 금리에 연동되는 반면 비규제 사업인 해외자원 개발은 결과적으로 국제 유가에 따라 전체 손익이 결정되는 구조다. 5월 평균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6.6달러를 기록하며 기존 예상치를 상회했으며 전날 장중에는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해외자원 개발사업이 유가 의존도가 높은 만큼 최근의 유가 흐름은 한국가스공사의 실적 상승동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소 관련 사업도 호재로 꼽힌다. 최근 한국가스공사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수소 유통 전담기관’으로 선정됐다. 향후 국내에 대규모 수소 생산기지 및 연료전지 발전 단지와 수소 충전소를, 해외에는 재생에너지 발전 단지와 수전해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유통사업의 핵심은 대규모 LNG를 다룰 수 있는 역량인데 한국가스공사는 시장형 공기업인 동시에 세계 최대 LNG사업자로 부지, 자본, 기술, 구매력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정부가 수소 유통 단가 하락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에 대한 이견이 있겠지만 규모의 경제가 형성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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