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지난 2일 오후 스타벅스 제주서해안로 DT점에서 열린 '1회용 컵 없는 청정 제주 조성'을 위한 시범사업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1.6.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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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국민의힘 유력 당권주자인 이준석 후보를 향해 "당 대표는 스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리더여야 한다"며 "(당 대표가 되면)전당대회 과정에서 얘기했던 것들은 다 잊으라"고 주문했다.
원 지사는 8일 KBS라디오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오는 11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에 대해 "지금 흐름이라면 아무래도 이 후보가 단순한 돌풍이 아니라 실제로 당 대표가 될 수 있는 가능성도 매우 크다"고 관측하며 이처럼 말했다.
원 지사는 "국민의힘이 변화해서 반드시 정권교체 하라는 민심의 변화 요구가 강하고, 특히 2030 세대의 정치 욕구가 강렬하게 표출돼 어느 때보다도 (청년 당 대표의) 현실적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지만, 젊은 당 대표에 대한 걱정이 당내에서 강하게 나오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원 지사는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영입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당 대표는 스타로 끝나는 게 아니라 리더여야 한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 하나로 모아 나간다는데 있어 더 새로운 시험대와 과제를 안게 되는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어 "전당대회 과정에서 얘기했던 것들은 어떻게 보면 다 잊고,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기본소득' 설전에 대해선 "책도 안 읽어보고 노벨 경제학자 수상자가 (기본소득 지급이) 맞다는 식으로 주장했는데, 우선 제대로 파악도 안 하고 주장하는 게 참 기가 차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지사는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 또 자기 주장에서 틀린 게 나왔을 때 상대방을 공격하고 선동하는 부분이 정말 위험하고 섬뜩하게 느껴진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을 핍박하고 공격해서 몰고 나가는 게 민주적 사회의 리더십과는 전혀 맞지가 않다"고 지적했다.
변휘 기자 hynew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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