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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아세안, 미얀마 군부에 '대화 중재역' 특사 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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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자카르타=AP/뉴시스] 미얀마 ‘쿠데타 주범’인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이 지난 4월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 탕에랑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인사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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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이 미얀마 군부에 반(反)군부 진영과 대화를 중재할 아세안 의장 특사 지명자 명단을 제공했다. 다만 누가 지명자 명단에 올랐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7일 아세안에 따르면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과 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의장(AMM)인 에리완 유소프 브루나이 외무장관 등은 지난 4~5일 미얀마 수도 네피도를 실무 방문해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등 쿠데타 지도부와 비공개 회동했다.

이번 미얀마 방문 목적은 민 아웅 흘라잉과 아세안 정상이 지난 4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합의한 5대 합의의 효과적이고 시의적절한 이행을 통한 미얀마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책 도출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아세안은 설명했다.

아울러 미얀마내 모든 당사자간 건설적인 대화를 촉진하고 미얀마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도 했다.

아세안은 특히 아세안 의장 특사 임명과 역할이 논의됐다면서 유소프 외무장관이 아세안 회원국이 제안한 특사 지명안을 미얀마 군부에 제출했다고 설명헀지만 대상자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아세안은 미얀마 군부에 여성과 어린이,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도 요구했다고 했다.

민 아웅 흘라잉과 아세안 정상은 당시 ▲폭력의 즉각적인 중단 ▲평화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대화 시작 ▲당사자간 대화를 중재할 아세안 의장 특사 임명 ▲아세안 재난구호센터(AHA)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아세안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과 모든 당사자 면담 보장 등 5개 항목에 합의했다.

다만 아세안 의장 특사가 파견되더라도 미얀마 군부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미얀마 군부는 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직후 "국가 상황이 안정돼야 건설적인 제안을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단서 조항을 붙인 바 있다.

아세안 성명에 따르면 미얀마 군부는 당시 휴전 연장과 대화 창구 유지를 약속한 것으로 보인다.

아세안은 유소프 외무장관이 이번 방문에서 5대 합의의 효과적이고 시기적절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했다. 미얀마 군부의 휴전 연장을 환영하면서 아세안이 미얀마 모든 당사자간 건설적인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도 했다.

유소프 외무장관은 미얀마 군부의 개방적이고 효과적인 대화 창구 유지 약속을 환영하면서 예비 평가 권고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아세안 대표단은 군부 지도부는 물론 미얀마 적십자사 대표단,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미얀마 대표단 등과 회동했지만 반군부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와는 접촉하지 않았다. NUG는 아세안이 신뢰를 상실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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