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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미얀마 민주화 시위

中 관영매체 미얀마 쿠데타 수장에 '미얀마 지도자' 호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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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 미얀마 군부·아세안 합의 이행 지지

뉴시스

[서울=뉴시스]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군 최고사령관(사진 = 미얀마군 최고사령관 홈페이지 갈무리) 2021.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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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이 미얀마 군부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간 합의 이행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관영 매체는 쿠데타 수장에게 '미얀마 지도자'라는 호칭을 사용해 반발을 자초했다.

7일 이라와디에 따르면 첸하이 미얀마 주재 중국 대사는 지난 5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민 아웅 흘라잉 최고사령관과 만났다.

중국 대사관은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미얀마의 이웃국가인 중국은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중국은 미얀마의 평화와 안정 회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 아세안과 미얀마의 합의 이행도 지지한다"고 했다.

미얀마 국영매체들은 6일 양측이 2000㎞가 넘는 국경 지대에서 양자 협력과 안정, 그리고 국경 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수많은 소수민족 무장단체 등에 대해 집중적인 논의를 했다고 전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미얀마 당국이 중국과 소통을 유지할 의사를 드러냈다고 했다.

'미얀마 지도자'인 민 아웅 흘라잉이 '미얀마는 국내 안정을 유지하고 관련 합의 이행을 조율하기 위해 아세안과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고도 전했다. 이라와디는 '미얀마 지도자'라는 글로벌타임스의 호칭에 시민들이 반발했다고 했다.

첸 대사는 민 아웅 흘라잉과 회담에 앞서 군사정권 지도자들과 수차례 비공식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민 아웅 흘라잉과 첸 대사의 회동은 중국-아세안 외교장관 특별 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 미얀마와 중국이 공동 의장을 맡은 이 회의는 지난 6일부터 오는 8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린다.

미얀마에서는 군부가 임명한 외무장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앞서 아세안에 이번 특별 회의에서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민 아웅 흘라잉과 아세안 정상은 지난 4월 특별 정상회의에서 ▲폭력의 즉각적인 중단 ▲평화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한 건설적인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의 자제 ▲당사자간 대화를 중재할 아세안 의장 특사 임명 ▲아세안 재난구호센터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 ▲아세안 특사와 대표단의 미얀마 방문과 모든 당사자 면담 보장 등 5개 항목에 합의한 바 있다.

림 족 호이 아세안 사무총장과 올해 아세안 순회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에리완 유소프 외무장관은 지난 4일 네피도를 방문해 군부 지도부와 회동했다. 반군부진영인 국민통합정부(NUG)와는 접촉하지 않았다. NUG는 아세안이 신뢰를 상실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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