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212명…쿠데타 이후 지역감염 최다
미얀마에서 자원 봉사자들이 지난주 코로나19 희생자의 장례를 치르고 있다.[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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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 이후 방역에 구멍이 뚫려 미얀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다.
7일 현지매체인 이라와디에 따르면 4일 미얀마 전역에서 신규 확진자가 212명나왔다. 이는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하루 기준으로 지역감염 최다치다.
당초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정부는 2월 첫주부터 전국단위의 백신접종을 개시해 집단면역 달성을 시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킨 뒤 백신 보급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수천명의 의료진이 쿠데타에 반발해 시민불복종운동(CDM)에 참여하면서 의료 체계는 사실상 붕괴됐다.
이런 가운데 군부는 종교 시설 운영 및 지역 간 이동을 허가하는 등 방역 수칙을 완화했다.
이달 들어서는 각급 학교가 일제히 개학하면서 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부 친주의 상황이 특히 심각하다.
친주의 9개 행정구역 중에서 똔장, 팔람, 떼딤, 탄뜨랑, 하카 등 5곳에 자택대기령이 내려졌다.
이중 코로나19의 세계적 진앙지로 떠오른 인도와 접경지역인 똔장은 최근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치료제와 산소호흡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부 사가잉의 깔레도 하루에만 신규 확진자가 34명 나오면서 자택대기령이 발동됐다. 지난 4일 하루에만 확진자 6명이 사망했다.
자택 대기령이 발동하면 공무원과 기업체와 공장 종업원을 제외하고는 집안에 머물러야 한다.
긴급한 사유로 외출할 때는 당국의 허가를 받고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
한편 미얀마의 누적 확진자는 14만4157명에 사망자 3221명으로 집계됐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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