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제품 용기에서 떨어지는 피로 미얀마 형상화
토털 풍자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캐럴 아이작스의 작품 |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군부의 돈줄'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을 대상으로 한 풍자 공모전에서 미얀마 난민 후손의 작품이 대상을 차지했다.
6일 현지매체인 미얀마 나우에 따르면 프랑스의 캠페인 단체인 '미얀마 소식'(Info Birmanie)이 토탈에 항의하기 위해 개최한 공모전(TotalCartoonChallenge)에서 영국에 거주하는 캐럴 아이작스의 작품이 대상을 받았다.
대상작은 토탈 로고가 새겨진 제품 용기에서 피가 떨어지면서 미얀마를 형상화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얀마에서 피신한 난민의 후손인 아이작스는 현재 가족사를 주제로 한 만화소설을 집필중이다.
미얀마 소식은 지난달 28일로 예정된 토탈의 주주총회가 열리기 열흘전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 단체의 관계자는 "행사 자체로는 큰 비중이 없지만 이러한 행동들이 모이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얀마 소식은 이와함께 토탈에 항의하는 온라인 청원을 진행해 지금까지 3천800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냈다.
한편 토탈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돈줄로 꼽히는 합작 법인에 현금 지급을 중단키로 지난달말 결정한 바 있다.
토탈은 미얀마 군부가 관리하는 국영 석유·가스 회사 MOGE 등과 합작으로 설립한 가스 수송회사 MGCT의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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