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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연재] OSEN '오!쎈 테마'

도쿄 향한 영건들의 절규…"김경문 감독님, 보고 계십니까?" [오!쎈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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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도쿄(일본), 곽영래 기자]경기에 앞서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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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조형래 기자] 영건들이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태극마크를 얻기 위해, 그리고 대표팀의 세대교체를 위해 젊은 투수들이 호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4~5일, 수원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맞대결은 영건들의 밤이었다. 4일 롯데 박세웅이 9이닝 3피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완봉승을 따냈다. 이튿날인 5일에는 지난해 신인왕 KT 소형준이 7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대역투를 펼쳤다. 최근 다소 눈에 띄지 않았던 박세웅과 소형준이 씩씩한 투구로 자신들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박세웅은 “김경문 감독님께서 꼭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다. 누가 전달이라도 좀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웃으면서 김경문 대표팀 감독을 향해 태극마크를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소형준은 조심스러웠지만 대표팀을 향한 의욕을 숨기지는 않았다. 그는 “대표팀을 향한 의지와 의욕 모두가 있다. 이전까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렸다. 남은 기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저를 필요하다고 하시면 올림픽도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뿐만 아니었다. 전국 곳곳에서 KBO리그의 대표 영건들의 호투 소식이 속속들이 들려왔다. 4일 잠실 SSG전에서 잠수함 선발 자원인 최원준이 6이닝 5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임팩트가 크지는 않지만 평균자책점 2.40으로 현재 가장 꾸준한 영건 선발 자원 중 한 명이다. 박종훈(SSG)의 시즌 아웃으로 잠수함 선발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최원준의 꾸준한 모습은 반가울 따름이다.

NC 송명기는 5일 창원 한화전에서 6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내복사근 부분파열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회복세를 보이면서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가기 위해 다시금 전진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 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국가대표 경험자 최원태도 5일 고척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대표팀의 세대교체는 숙원이다. 특히 투수진의 경우 김경문 감독의 고민이 컸다. 2019년 WBSC 프리미어12 대회부터 차근차근 과정을 밟아왔는데, 당시에는 양현종(텍사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등의 구심점이 있었지만 올해는 이들마저 없다. 좀 더 과감하고 급진적인 세대교체를 피할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영건들이 호투를 펼치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을 향해 보란듯이 자신의 존재감을 어필했다. 영건들의 마음도 조급해질 법 하지만 되려 동기부여로 작용할 수 있다.

6일에는 지난 4월, 월간 MVP를 차지했지만 최근 다소 주춤한 삼성 원태인이 다시금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해 좌완 에이스로 각광을 받았던 NC 구창모도 조금씩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선발 투수로 다시금 마운드에 서는 것은 시일이 걸릴 수도 있지만 구창모의 의지가 있다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김경문 감독은 도쿄올림픽 미주예선을 참관하고 전력 분석을 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에 머물고 있다. 김경문 감독은 영건들의 기지개를 지켜보고 올림픽 티켓을 원한다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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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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