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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이번엔 영어로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

아주경제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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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부회장, 이번엔 영어로 "미안하다, 고맙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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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ry and thank you" 게시물 게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발언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SNS에 '미안하다, 고맙다' 게시물을 연이어 올린 데 이어 이번엔 영어로 'sorry and thank you' 게시물을 게재하면서다.

정 부회장은 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는 글과 함께 붉바리 요리 사진을 올렸다.

지난달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표현을 써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 추모글을 패러디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는데도 보란 듯이 비슷한 발언을 계속해서 쏟아낸 것이다.



누리꾼들은 정 부회장의 게시글이 문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2017년 3월 팽목항을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 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고 쓴 글을 연상케 한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세월호 희생자를 조롱하는 뜻이 담겼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과 26일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각각 우럭과 랍스터(로브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다만, 소고기와 닭새우 사진이 담긴 사진은 논란이 되자, 삭제·수정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소고기 사진과 함께 "너희들이 우리 입맛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적었고 이 게시글은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2016년 세월호 분향소에서 "너희들이 대한민국을 다시 세웠다. 참 고맙다"고 쓴 방명록 글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정 부회장은 이후 이 글을 "육향이 진하고 씹는 맛이 일품임 #남의살 아 진짜 맛나게 먹었다 고맙다"로 변경했다.

하지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일상적인 표현일 뿐 세월호와 연결 짓는 것은 과대 해석이라고 반박했다.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오히려 "센스있는 용진이 형" "다음 게시물은 스미마셍 아리가또로 부탁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인스타그램 팔로워만 65만명 이상이며, 격 없이 소통하는 모습으로 팬덤을 구축하고 있다.

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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