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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구경북지역에서 새롭게 대출을 받은 자영업자가 3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코로나19 이후 대구경북지역 자영업자 대출 변화 및 잠재리스크 점검'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자영업자 대출규모는 74조원으로 전년 말(63조4000억원)보다 16.8% 증가해 지방평균 증가율(16.7%)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0년 말 현재 대구경북지역 자영업차 차주수가 24만2700명으로 전년말보다 30.9%가 늘어 지방평균 24.1%를 크게 웃돌았다.
소득수준별로는 고소득 계층의 대출액 증가(12.8%)에 비해 중소득(32.9), 저소득(22.9%) 계층의 대출액이 대폭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고신용 등급의 자영업자에 대한 대출액이 2019년 45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54조5000억원원으로 20.7% 가 증가했다. 중신용 등급의 경우 15조3000억원에서 17조4000억원으로 13.6% 증가했지만 신용도가 낮은 자영업자의 대출은 2조9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으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그동안 대출을 받지 않던 고신용 계층이 대거 차입활동에 나선 데다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저신용 차주에 대한 자금공급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연령별로는 60대이상의 고령층에 대한 대출액이 46.8%증가했고 30대 이하도 25.5%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사회적거리두기 등으로 자영업자의 소득이 감소한 가운데 금융지원에 따른 자영업자 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중장기적 측면에서 자영업자의 채무상환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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