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우럭·가재 요리에 "미안하다 고맙다"
"文 대통령 조롱 아니냐" 논란 일자 게시글 수정
이어 붉바리 음식 사진에 "sorry and thank you"
누리꾼들, "센스있다" vs "의도있다" 의견 분분
"文 대통령 조롱 아니냐" 논란 일자 게시글 수정
이어 붉바리 음식 사진에 "sorry and thank you"
누리꾼들, "센스있다" vs "의도있다" 의견 분분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용진(53)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발언이 또 한 차례 논란이 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안하다 고맙다’에 이어 ‘sorry and thank you’(쏘리 앤드 땡큐)라고 표현한 게시물을 연이어 올리면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붉바리 요리 사진 게재과 함께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고 적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은 “센스 있는 용진이 형”, “다음 게시물은 ‘스미마셍 아리가또’로 부탁드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5일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 4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붉바리 요리 사진 게재과 함께 “Good bye 붉은 무늬바리 sorry and thank you”라고 적었다.
그러자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은 “센스 있는 용진이 형”, “다음 게시물은 ‘스미마셍 아리가또’로 부탁드린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팔로워들과 누리꾼들은 “계속 이러는 게 혹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건가”, “주기적으로 똑같은 멘트를 반복하느냐” 등의 불편한 심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정 부회장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각각 우럭과 랍스터(로브스터) 요리 사진을 올리며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감상평을 남겼다.
(사진=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인스타그램 갈무리) |
이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이러한 정 부회장의 표현이 과거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학생들을 기리는 추모 문구를 따라 했다는 해석이 분분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3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후 첫 일정으로 진도 팽목항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방명록에 “얘들아 너희들이 촛불광장의 별빛이었다. 너희들의 혼이 1000만 촛불이 되었다. 미안하다. 고맙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추모글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와 같은 정 부회장의 SNS 게시글을 두고 일각에서 “별 의미 없이 한 말로 보인다”는 의견과 “정치적 의도가 담긴 패러디(풍자)다”는 지적이 엇갈렸다.
논란이 커지자 정 부회장은 하루만에 해당 인스타그램 게시글에서 ‘미안하다’는 표현을 지우고, ‘고맙다’는 말만 남기는 식으로 수정했다. 정 부회장은 65만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며 수시로 누리꾼들과 격 없이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