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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추가경정예산 편성

[위크리뷰]5월 수출, 32년만에 최대폭 성장…2차 추경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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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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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달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5% 이상 급증하며 32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기저효과를 뛰어넘는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 수출의 펀더멘털이 더욱 견고해졌다는 평가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 보다 2.6% 오르면서 9년 1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검토를 공식화했다. 정부와 재계간 접촉 또한 잦아지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5월 수출액 507억3000만달러…32년만에 증가율 최대=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수출액이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보다 45.6%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증가율은 1988년 8월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수출은 지난해 11월(3.9%)을 시작으로 7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이 7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018년 3월 이후 3년 2개월 만이다. 특히 증가율이 2개월 연속 40%대(4월 41.2%· 5월 45.6%)를 기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수출 1위 품목인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석유화학 등 12개 품목이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5% 늘어나며 11개월 연속 증가했다. 수출액은 100억4000만달러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자동차도 93.7% 증가하며 14년8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은 양적 측면에서도 크게 늘어 14개월 만에 두 자릿수(15.6%) 성장을 나타냈다. 2017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수출의 양 축인 수출 단가(25.9%)와 수출 물량이 모두 두 자리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37.9% 증가한 47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9억3000만달러로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5월 소비자물가 전년比 2.6% 상승…9년 1개월만에 최대 상승폭=2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6% 오른 107.46(2015년=100)을 나타냈다.


지난해 5월 소비자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한데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경기회복으로 상품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작황 부진과 조류 인플루엔자(AI)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데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공업제품, 서비스 물가가 덩달아 뛴 결과다. 석유류는 2008년 8월 이후 가장 높은 23.3%의 상승률을 보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월에도 2%를 웃돈 만큼, 2분기 전체 물가상승률은 정부의 연간 물가관리 목표치인 2%를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이날 발표된 물가상승률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판단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물가오름세를 주도한 기저효과와 일시적 공급충격 등은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다만 유비무환의 자세로 물가리스크 현실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 기대를 차단하는 등 관계부처와 함께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부겸 국무총리,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이 부회장 사면 논의=김 총리는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5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계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날 상견례는 당초 경제계 전반 현안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지만 최대 이슈로 떠오른 이 부회장 사면 문제가 또다시 언급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4대그룹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이어 경제5단체장이 김 총리를 만나 이 부회장에 대한 특별 사면을 또다시 호소한 것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이 총수들과 만난 것 자체가 명분을 쌓은 것으로 보고, 8월께 사면이 이뤄질지에 관심을 두고 있다.


◆홍 부총리,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공식화=홍 부총리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올해 '고용회복과 포용강화가 동반된 완전한 경제회복'을 위해 모든 정책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그 뒷받침의 일환으로 추가적 재정보강조치, 즉 2차 추경안 편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가 공식석상에서 2차 추경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부총리는 추경안 편성 목적에 대해 "취약 및 피해계층 지원대책 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가 그간 강조해 온 '선별적 지원'과 같은 맥락으로, 정치권에서 여당을 중심으로 거론되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및 손실보상 소급 논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은 것으로 해석된다.


추경안은 당정 논의를 거쳐 내달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재전건전성 악화를 우려해 추가로 빚을 내는 대신, 지난 1분기 확보된 약 19조원의 추가 세수를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재원은 기본적으로 적자국채 발행없이 추가세수를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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