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간격 짧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 백신 접종 / 일각서 ‘전교조라 모더나·화이자 준다’ 불만도
지난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서울로봇고등학교에서 문진화 보건교사가 기숙사에 생활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사용에 대한 시범을 보이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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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8월 어린이집·유치원·초1~2 교사, 돌봄인력 등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mRNA’ 계열 백신에는 화이자나 모더나 등이 있는데 접종간격이 짧아 2차 접종까지의 시간이 단축돼 집단 면역 형성에 유리하다.
정부는 교육계 인력들의 2학기 개학 전 접종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4일 이 같은 접종 계획 조정안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당초 이들에 대해 오는 7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로 하고 사전 예약을 받아 왔으나 접종 시작 사흘을 앞두고 계획을 변경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일부 누리꾼들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압력에 백신이 바뀐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이번 조정에 따라 이들도 다른 초·중·고교 교직원 약 70만명과 함께 여름방학 중 접종받게 되는데 이는 2학기 전면등교 계획을 반영한 조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2차 접종 간격이 11∼12주로, 예정대로 이달 7∼19일에 접종하면 8월 말∼9월 초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반면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에 2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다. 만일 7월 말에 1차 접종을 하면 8월에 2차 접종까지 받게 된다.
정은경 추진단 단장은 4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접종간격이 비교적 짧은 mRNA 백신 접종을 통해 8월 말 학교 개학에 차질이 없도록 여름방학 중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교직원 접종 대상은 총 37만5193명이며 이 가운데 82.4%인 30만9056명이 사전 예약을 한 상태다.
정 추진단장은 “고령자 예방접종 예약을 마무리하고 백신 물량이나 접종계획을 조정하면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7~8월에 집중적으로 접종하고, 접종간격이 짧은 mRNA 백신을 활용해 접종할 경우 8월 말까지 2차 접종도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3학년 이상의 교사는 다른 백신을 맞을 경우 동일 집단에서 백신이 다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고도 설명했다.
한편 교직원들이 화이자나 모더나 중 어떤 백신을 맞게 될 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방역당국과 교육부, 보건복지부는 변경된 접종 일정에 대해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개인별로 안내하고, 관계기관을 통해서도 공지할 계획이다.
지난 3일까지 이뤄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 기간에 예약하지 않은 교직원들의 경우 9월 이후에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1~2학년 교직원의 접종 예약률은 82.4%로, 약 7만4000명은 예약하지 않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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