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0만건 하회
美 10년물 국채 금리 1.6%대 회복..달러인덱스 90선대로 올라
3대 뉴욕지수 일제히 하락..위험자산 선호 심리 둔화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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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자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중되며 시장에 긴장감이 높아졌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1.6%대로 올라섰고 달러인덱스도 90선을 넘어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120원 회복 시도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13.60원)보다 3.10원 가량 상승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8만5000건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40만건 아래로 감소하자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5월 ADP 민간 고용도 97만8000만명 증가해 예상치(65만명)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고용지표 뿐 아니라 5월 ISM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64.0으로 기대치(63.2)를 넘어섰다.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자 10년물 국채 금리는 1.625%로 0.037%포인트 상승했다. 장중엔 1.630%까지 올랐다. 국채 금리 상승에 달러는 강해졌다. 달러인덱스는 90.49선까지 올라 전 거래일 뉴욕증시 마감 때보다 0.58포인트 상승해 90선을 다시 회복했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약해지면서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7% 내린 3만4577.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하락한 4192.85에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3% 내린 1만3614.51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은 달러화 강세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 둔화 등에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지표가 우리나라 시각으로 이날 밤 9시 반에 발표되는 만큼 이에 대한 관망세도 뚜렷해질 수 있다. 해당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고려해야 하는 최우선 지표로 평가받는다.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5월 신규 취업자 수는 67만1000개로 고용 쇼크를 보였던 4월(26만6000명)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호조세를 보일 경우 연준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 시기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미국 국채 금리 상승에 기인한 달러 강세, 기술주 주도의 위험선호 둔화, 위안화 약세 등을 반영해 1120원 회복 시도에 나설 전망”이라며 “위안화가 인민은행 개입 경계 속에 6.4위안 목전까지 상승폭을 돌리며 상승폭을 반납함에 따라 아시아 통화 강세 재료가 소멸됐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달러·위안 환율은 6.4038위안에 마감돼 7거래일 만에 6.4위안대를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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