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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김주형 "퍼팅 방향성 흔들릴 땐 '끊어 치는 느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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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이코노미

김주형은 퍼팅 방향성이 떨어질 경우 밀어 치기보다 살짝 끊어 치는 방법을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왼 손목을 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립을 잡기 전 손을 풀었다 잡기를 반복하며 자신에게 가장 부드럽게 잡히는 그립 강도를 찾아내는 것도 좋은 퍼팅을 하는 핵심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군산CC오픈에서 KPGA코리안투어 프로 신분 최연소 우승(18세 21일), 입회 후 최단 기간 우승 기록(109일)을 모두 갈아치운 김주형(19·CJ대한통운)이 올해도 무서운 기세로 시즌 첫 우승을 노리고 있습니다. 시즌 개막 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 이어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뒷심을 발휘해 2위를 차지할 정도였죠.

천하의 김주형이라지만 매경오픈 때 ‘유리판 그린’으로 불리는 남서울CC에서는 좀 애를 먹었습니다. 그린이 빠른 데다 평소처럼 퍼팅을 했을 때 공의 출발 방향에 조금씩 흔들렸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고전하다 후반에 안정됐는데 그 노하우를 알려줬습니다. 김주형은 “평소처럼 밀어 치니 조금씩 오른쪽으로 밀리는 공이 나왔다. 그래서 살짝 때리듯 끊어 치는 퍼팅을 했더니 방향성이 좋아지고 퍼팅 성공률이 좋아졌다”고 하네요. “끊어 치는 퍼팅은 세게 때리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퍼터를 잡고 퍼팅을 한 뒤 폴로스루를 최대한 하지 않는 것이 핵심이다. 대신 퍼터를 너무 세게 잡아도 안 되고 가볍게 ‘탁’ 치며 끝낸다는 느낌으로 퍼팅을 하면 빠른 그린에서도 좋은 퍼팅을 할 수 있다”네요.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핵심은 ‘왼 손목 고정’입니다.

“왼손은 퍼팅 방향을 결정하는 운전대 역할을 한다. 왼손으로 그립을 잡는 순간 왼 손목은 절대 움직이지 않게 잠근다는 생각을 항상 한다”는 설명입니다. 그렇다면 퍼팅을 시작할 때는 어떤 느낌으로 할까요. 김주형은 퍼팅의 시작도 ‘왼손’이라고 말합니다. “스트로크를 이끄는 엔진 역할을 하는 것도 왼손이다. 오른손이나 상체가 리드하면서 퍼팅을 시작하면 방향이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하네요. ‘왼 손목 리드 퍼팅’에 대해서는 “백스윙을 했다가 왼 손목을 목표 방향으로 밀어준다는 느낌으로 스트로크를 하면 더 좋은 방향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짧은 퍼팅의 경우에도 과감하게 왼손을 홀 쪽으로 밀어줘야 한다”고 정리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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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좋은 퍼팅을 하려면 그립을 잘 잡아야겠죠. ‘김주형표 힘 빼는 법’을 한번 볼까요. “그립은 너무 세게 잡으면 안 된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힘의 기준이 있지는 않다. 골퍼들의 악력이 제각각이어서 자신만의 그립 강도를 익혀야 한다. 그립을 최대한 살살 쥐고 퍼터 헤드의 무게감을 느끼는 것이 핵심이다.”

방법이 있습니다. “손에 힘이 들어가면 팔과 어깨까지 경직돼 제대로 스트로크를 구사할 수 없다. 어드레스를 선 후 그립을 잡은 뒤 놨다가 다시 쥐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힘을 빼면 오히려 실수를 많이 한다. 그립을 몇 차례 쥐었다가 놓는 동작을 반복하면 힘을 뺄 수도 있고 자신만의 ‘가볍게 잡는 느낌’을 찾기 쉽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11호 (2021.06.02~2021.06.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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