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이슈 국내 백신 접종

고령층 AZ백신 예약 오늘 마감…“지금 안하면 10월 이후에나 접종”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백신 접종 이틀 후면 100일…674만명 1차 접종 마쳐

60세 이상 예약률 80%…잔여 백신도 고령층 우선 공급



헤럴드경제

2일 서울 영등포구 제1 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어르신들이 접종에 앞서 예진표 작성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00일을 앞둔 가운데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26일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1차 방역대응 요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75세 이상, 65∼74세 등으로 접종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달 27일 만 65∼74세 일반 고령층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오늘 마감되는 고령층의 백신 예약률이 80% 육박하는 가운데 고령층은 접종에 따른 이득이 큰 만큼 아직 예약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서둘러 접종 예약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틀 후 백신 접종 '100일'…상반기 목표치 1300만명의 절반 접종=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 수는 674만1993명이다.

정부는 앞서 상반기 1차 접종 목표치를 인구의 25%인 1300만명으로 제시했는데 접종 96일째인 1일까지 절반 정도인 48.9%가 접종을 받았다. 접종이 지금처럼 순조롭게 이어진다면 상반기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는 19일까지 상반기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데 주말·휴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51만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65∼74세 접종이 시작된 이후로는 일별 1차 접종자 수가 평일 기준으로 적게는 38만5000명에서 많게는 약 66만7000명 정도로 집계되고 있다.

상반기 1차 접종이 마무리되는 19일 이후에도 '잔여백신'을 이용한 접종이 시행되는 만큼 1차 접종자 규모는 1400만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계획대로 상반기 13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이 마무리되면 내달부터는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적용하는 등 일상 회복을 위해 방역조치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접종률이 문제…“미 예약자, 예약 후 꼭 접종해달라”=상반기 접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이 관건이다.

정부는 예방접종의 효과는 전 세계에서 입증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감염을 90% 예방할 수 있고 가족간 감염도 절반 정도로 줄일 수 있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90% 이상의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현재 60∼74세 고령층,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에 대한 예약이 진행되고 있는데 전날 0시 기준 이들의 사전 예약률은 76.2%다. 고령층의 경우 현재 예약률을 보면 70∼74세 78.8%, 65∼69세 76.6%, 60∼64세 71.2%로 정부의 목표치인 80%에 가까워지고 있다. 또 만성 중증 호흡기질환자는 대상자의 64.0%, 유치원·어린이집·초등학교 저학년(1∼2학년) 교사 및 돌봄인력 중에서는 79.0%가 사전 예약을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번에 예약하지 않으면 10월이 돼야 다시 접종할 수 있다”며 “아직 예약하지 않은 어르신은 누리집, 콜센터, 주민센터 등을 통해 조속히 예약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잔여 백신' 접종에 대해서도 60세 이상에게 우선권을 준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만 30세 이상이면 누구나 위탁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각 기관에서 나오는 잔여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있었지만 4일부터는 60세 이상만 이 예비명단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이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60세 미만의 경우 9일까지는 이 명단에서 제외되지 않는다. 또 폐기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별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마지막 바이알(병)에서 분량이 남으면 연령 제한 없이 희망자에게 접종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얀센 잔여 백신의 경우에도 예비명단을 활용해 60세 이상에게 우선 접종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중증이환율, 사망률이 높은 60세 이상 어르신을 최대한 많이 접종해 보호하는 것이 상반기 접종목표 중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포함돼 접종을 기다리던 60세 미만에 대해서는 우선접종 대상인 어르신들에게 기회를 드리도록 양보해달라”고 요청했다.

ikson@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