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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개선...4월 카드 승인액 전년比 18.3%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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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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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코로나19로 억눌린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지난 4월 카드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초기인 1년 전 소비심리가 위축됐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보복소비 심리도 작용했다.

3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1년 4월 카드승인실적'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81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8조7000억원)에 비해 18.3% 증가했다. 4월 카드 승인건수는 19억3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1000만건)과 비교해 13.2%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 승인 실적이 증가한 건 억눌려있던 소비가 분출되는 이른바 '펜트업(pent-up·보복)' 소비가 본격화된 영향이 크다"며 "코로나19로 억제됐던 보복소비가 수치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소비 관련 지표의 개선세가 뚜렷하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02.2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2로,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2018년 6월(106.3) 이후 최고 수준으로 높아졌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19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4월 전체 승인금액 가운데 신용카드는 63조6000억원, 체크카드는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17.9% 증가했다. 승인건수도 신용카드 11억9000만건, 체크카드 7억4000만건으로 각각 13.8%, 13.9% 늘었다.

4월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65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승인건수도 18억1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법인카드의 경우 승인금액은 1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8% 증가했다. 승인건수는 1억2000만건으로 전년동기보다 16.6% 늘었다.

평균 승인금액 역시 1년 전보다 늘었다. 4월 전체카드 평균 승인금액은 4만208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카드를 한 번 사용할 때 '많이 사두자'는 심리가 작용한 여파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2% 증가했다. 항공·철도 등이 포함된 운수업의 카드승인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42.4% 증가했다.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도 1년 전보다 19.7% 늘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이 외에 숙박과 음식업점이 3%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백화점과 온라인쇼핑이 포함되는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 4월 매출이 2019년에 비해 늘었다"며 "작년 4월 코로나 확산세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돼 있었다. 그렇다보니 수치상으로만 지난해보다 나은 것이고, 항공·철도 등이 포함된 운수업은 현재 정상화된 것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수업 매출은 2019년보다 훨씬 줄었다"며 "운수업을 비롯해 숙박과 음식업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매출은 2019년과 비교하면 아직 코로나 피해로부터 회복된 게 아니다"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법인카드 역시 마찬가지"라며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작년 4월에 코로나 확산세에 법인카드 사용이 크게 줄었고, 재택근무 영향도 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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