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줄면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는 교육부의 첫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해왔는데, 당장 이번 달 14일부터 등교 인원을 지금보다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맞벌이 부모인 A 씨는 지난해 중학생 딸의 성적표를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코로나로 학교가 문 닫는 동안 원격 수업에만 의존했는데 성적이 하위권으로 떨어진 겁니다.
[A 씨/학부모 : 충격적이었어요. 공교육에 의지하고, 공교육만 받아도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던 저와 이제 저희 애들의 경우에는 된서리를 맞았다고 봐야죠.]
중3과 고2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부의 지난해 조사에서 기초학력 수준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국어, 수학, 영어 모두 기초학력 미달 평가 학생 비율은 2017년 조사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수학이 심각했는데, 기초학력에 미달한 학생이 열에 한 명을 넘었습니다.
중상위권도 크게 줄었는데 고2는 국어, 중3은 영어에서 하락 폭이 컸습니다.
다른 학년들도 학력이 저하했을 것으로 교육 당국은 추정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등교 일수가 평년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학생들의 학교 적응도나 교육 환경 만족도 역시 떨어졌습니다.
[유은혜/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도 원격 수업을 통해서 학습이 제공됐습니다. 그러나 대면 수업을 온전하게 대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판단합니다.]
교육부는 학력 저하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당장 14일부터 거리두기 2단계에서 등교 인원을 1/3에서 2/3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수도권 중학교의 등교가 가장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구체적인 방침은 이달 중 발표됩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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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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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줄면서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크게 떨어졌다는 교육부의 첫 공식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2학기 전면등교를 목표로 해왔는데, 당장 이번 달 14일부터 등교 인원을 지금보다 크게 늘리기로 했습니다.
안상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맞벌이 부모인 A 씨는 지난해 중학생 딸의 성적표를 보고 크게 놀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