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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차기 대선 경쟁

윤석열 정치권 등판 임박했나…“소규모 대선 준비팀 구성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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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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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기 입당설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윤 전 총장은 소규모의 대선 준비팀을 구성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의 정치권 등판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2일 “윤 전 총장은 전당대회 결과와 무관하게 전대 이후에 평당원으로 입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너무 늦지 않게 특별한 당직을 맡지 않고 우리 당으로 들어오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 측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조기 입당설’ 굳히기에 들어가는 것을 진화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입당을 고려하고 있긴 하지만 하나의 선택지에 불과하고, 입당을 하더라도 6월 안에 될 가능성은 낮다”며 “일단 5~10명 정도 소규모 대선 준비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준비팀은 공보 정무 정책 파트 등 선거의 핵심 기능을 갖춘 조직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이며, 윤 전 총장의 징계무효소송과 윤 전 총장 처가의 변호를 맡았던 법조인들이 네거티브 대응팀으로 합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윤 전 총장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는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1일 밤 ‘골목길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함께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거리를 다니며 ‘골목상권 살리기’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 함께한 정치평론가 장예찬 씨(33)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앞으로 윤 전 총장의 일부 행보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윤 전 총장은 정승국 중앙승가대 교수(고용노동), 유현준 홍익대 교수(부동산), 김성한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외교), 박도준 서울대 의대 교수(보건복지).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경제). 권순우 한국자영업연구원장(자영업)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왔다. 야권 관계자는 “지금까지 만난 전문가들을 보면, 윤 전 총장이 사실상 국정 전 분야를 섭렵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을 통해 섀도 캐비닛(예비내각) 후보군도 작성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윤 전 총장이 야권 정치인 가운데 바른정당 탈당파(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의원)와 개혁 성향의 초선(윤 의원)을 먼저 접촉한 것을 두고 “친박(친박근혜)계과는 선을 그으려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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