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반등 이어 수입업체 결제 수요
역외 매도 포지션 청산에 상승폭 키워
사진=AFP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7원 가량 올라 1110원 초반대를 회복해 나흘 만에 상승 전환했다.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미국 경기지표 호조에 달러화가 반등한 데 이어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가 많았고, 장 막판에는 역외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까지 더해지며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
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05.9원) 보다 7.4원(0.67%) 오른 1113.3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지난달 31일 1110.9원 이후 2거래일 만에 1110원대를 탈환했다. 상승폭으로는 지난달 15일(6.2원)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오른 1108.5원에 출발해 1100원 후반대로 거래되다가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환율 상승을 주도한 것은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달러 매수)와 달러 매도를 청산하는 역외 숏커버가 주도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 반등을 쫓는 역외 숏커버(매도 포지션 청산), 결제를 비롯한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 압력이 강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경기 지표 호조에 소폭 반등했다. 미 국채 금리 10년물은 1.6%대, 달러인덱스는 89포인트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2일 오후 8시께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9%포인트 내린 1.606%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증시 종가 수준보다 0.151%포인트 오른 89.99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1일(현지시간) 다국적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5월 미국의 제조업 PMI 확정치가 62.1로 전월(60.5) 대비 상승, 시장전망치(61.5)를 웃도는 결과를 보인 영향이다. 5월 PMI는 4월에 이어 또 신고점을 갈아치웠다.
뉴욕지수 선물은 하락 전환했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3만4536을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0.07% 내린 4195.5를 나타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08% 떨어진 1만3638.2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하루 만에 매수세로 전환하며 나흘째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36포인트(0.07%) 오른 3224.2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301억원 가량 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82억71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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