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군 제트기·헬기로 시민방위군에 보복 공습…주민 피해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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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얀마에서 군경과 시민방위군 간 충돌이 점차 격화하는 과정에서 피난민시설에도 무차별적으로 총탄이 날아드는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2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동부 카야주 데모소 지역에서 주민 자체 무장조직인 카레니민족방위군(KNDF)과 이 지역 병력 증강에 나선 미얀마군 간 충돌이 지난달 하순부터 계속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KNDF는 미얀마군 최소 80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얀마군은 제트기와 헬리콥터를 등을 이용해 이 지역에 대한 공습을 진행, KNDF 소속 주민 최소 8명과 민간인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양측 간 충돌이 잦아들지 않자 데모소 및 인근 지역에서 주민 10만명가량이 집을 떠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북서부 사가잉 지역 카타구(區)에서도 지난달 31일 미얀마군 제트기가 공습을 진행했다.
이날 공습은 카타 시민방위군(PDF)이 미얀마군을 상대로 매복 공격을 감행한 지 하루 뒤에 이뤄졌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제트기에서 투하된 폭탄 중 한 발은 불교시설에 떨어졌지만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로 전날에는 소수 카친족 무장조직인 카친반군(KIA)이 카타 시민방위군 지원에 나섰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서부 친주 남부 지역에서도 친주방위군(CDF)이 민닷 및 칸펫렛 인근에서 지난 주말 미얀마군과 충돌했다고 미얀마 나우가 CDF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CDF는 미얀마군 최소 8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미얀마군도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아이사칸마을의 난민캠프에도 총격을 가해 난민들이 또다시 피신해야 했다고 CDF 관계자는 전했다.
이 난민캠프에는 군사 공격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흰 깃발이 걸려 있었다고 CDF 측은 전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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