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 내장산 단풍나무.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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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문화재청은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동 내장산 내 금선계곡의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와 충청남도 부여군 임천면 가림성(사적)의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등 2건의 자연유산을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2일 지정 예고했다.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는 수고(나무의 높이) 16.87m, 근원직경(나무의 밑동둘레) 1.13m, 흉고직경(가슴높이 둘레) 0.94m, 수관폭이 '동~서'는 20.32m, '남-북'은 18.10m, 수령(나무의 나이)은 290년(추정)으로, 내장산의 단풍나무 중 가장 규모가 큰 '노거수'(老巨樹)다.
문화재청은 "급경사지와 암석지라는 불리한 환경에서 오랜 세월 생육상태가 양호하게 자생하면서 주변의 수목과 어우러져 외형적으로 웅장한 수형을 이루는 등 자연경관과 학술 면에서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내장산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를 찾아 헤매는 아들의 효심에 감동한 산신령이 내장산에서 가장 많은 수종을 붉게 만들었다'라는 내장산 단풍 전설이 내려오는 등 단풍나무는 가을철 내장산 단풍경관을 이루는 대표수종이며 상징목이다. 현재까지 단풍나무 단목으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사례가 없었다.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수고 22m, 흉고직경 5.4m, 수관폭은 '동~서'가 20.2m, '남~북'이 23.5m, 수령은 400년 이상(추정)으로, 501년(백제 동성왕 23년)에 쌓은 가림성(사적)내 금강 일원을 조망하는 산성 정상부 남문지(220m)에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보여주고 있다.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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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 등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발달한 독특한 판근(땅 위에 판 모양으로 노출된 나무뿌리)이 도드라지고 생육상태도 양호해 자연경관과 학술 면에서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기존 느티나무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지 않지만 건강하고 온전한 모습으로 주변이 노출된 산 정상에 있어 주변 경관과 아름답게 잘 어우러진다"며 "각종 드라마와 영화의 촬영지로 각광받는 명소로도 매우 유명하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정읍 내장산 단풍나무',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계획이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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