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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BTS, '버터'로 빌보드 4번째 싱글 1위…'흥행불패' 증명(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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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새 4연속 1위곡…1970년 잭슨파이브 이후 그룹으론 최단기간

각종 지표 고루 선전…멤버들 "언제나 뜨겁고 시원한 음악 들려드리겠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 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또다시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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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는 1일(현지시간) BTS의 '버터'가 이번 주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핫 100은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집계하는 차트로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순위를 낸다.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이며, 미국 음악 시장의 인기 흐름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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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의 곡이 핫 100 1위에 오른 것은 '다이너마이트'(Dynamite),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 이어 세 번째다.

지난해 8월 발매한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는 한국 대중음악 최초로 이 차트 정상에 등극해 통산 3차례 1위를 기록했다. 같은 해 11월 발표한 '라이프 고스 온'은 한국어 곡 최초 1위라는 기록을 남긴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뉴질랜드 출신 프로듀서 조시 685와 미국 가수 제이슨 데룰로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에 BTS가 피처링한 리믹스 버전이 1위에 오르기도 해 BTS 참여 곡으로 치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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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버터'로 빌보드 '핫 100' 1위
[빌보드 SNS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BTS는 '다이너마이트' 이후 발표하는 곡들마다 연이어 핫 100 1위로 진입시키며 미국 음악시장에서 '흥행 불패'의 톱스타로 자리매김했음을 증명했다.

빌보드는 "한국의 슈퍼스타 7인조인 BTS가 단 9개월 사이에 4곡을 핫 100 차트 1위에 올렸다"며 커리어의 첫 1위 곡부터 네 번째 1위 곡을 만들기까지 걸린 기간으로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7개월 2주(2006년∼2007년) 이후 가장 짧다고 밝혔다.

그룹 가운데에서는 1970년 전설적 그룹 잭슨파이브(8개월 2주) 이후 가장 단시간 내에 네 번의 핫 100 1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21일 디지털 싱글로 공개된 '버터'는 발매와 동시에 핫 100 차트 정상에 진입한 역대 54번째 곡이다. 차트 데뷔와 함께 1위에 등극한 곡을 3곡 보유한 그룹은 BTS뿐이다.

'버터'는 한 주 앞서 발매된 미국 신예 팝스타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싱글 '굿 포 유'(good 4 u)와 빌보드 순위를 두고 접전을 벌였다. 로드리고의 데뷔 앨범 리드 싱글인 '굿 포 유'는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지난주 핫 100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버터'는 거대한 현지 팬덤의 지지와 높아진 대중성으로 음원 판매량·스트리밍·라디오 방송 횟수에서 모두 높은 성적을 내며 '굿 포 유'를 2위로 제치고 1위 진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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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CBS '스티븐 콜베어 쇼' 출연한 BTS
(서울=연합뉴스) 지난 21일 공개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버터'(Butter)가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팝 에어플레이'(POP AIRPLAY) 최신 차트에서 26위를 기록했다. 이는 BTS의 첫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가 지난해 이 차트에 처음 데뷔한 순위(30위)보다도 높은 기록이다. 사진은 2021.5.26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빌보드가 인용한 MRC데이터에 따르면 '버터'는 이번 핫 100 집계 기간인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미국에서 3천220만 회 스트리밍되며 '스트리밍 송즈' 차트 4위에 올랐다.

또 24만2천800건의 음원 판매량을 기록하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차트 1위에 오른 BTS의 7번째 곡이며, '다이너마이트'의 첫 주 판매고(30만 건) 다음으로 많은 수치다.

아울러 지난달 24∼30일 기준으로 1천810만 명의 라디오 청취자를 모았다. '라디오 송즈' 차트에서는 '다이너마이트'의 진입 기록(49위)을 뛰어넘은 39위에 랭크됐다.

현지 라디오에서 '버터'의 인기는 계속 오르고 있어 32주 연속 핫 100 차트를 지켰던 '다이너마이트' 같은 장기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달 28일에는 '버터'를 EDM(일렉트로 댄스 음악)으로 편곡한 리믹스 버전 '하터'(hotter)도 발매돼 음원 판매량에서도 추가로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버터'는 전 세계 200여개 국가·지역 집계로 인기곡 순위를 내는 '빌보드 글로벌 200'과 '빌보드 글로벌(미국 제외)'에서도 모두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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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빌보드 뮤직 어워즈 무대 펼친 BTS
지난달 2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즈에서 무대를 선보이는 방탄소년단(BTS). [빅히트뮤직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버터'는 BTS 멤버들의 매력을 강조한 '서머 송'으로, 청량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대중적인 멜로디가 두드러진 댄스 팝이다. 외국 작가진들이 작사·작곡하고 리더 RM도 랩 가사 작업에 참여했다.

BTS는 빌보드 발표 직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자신들의 순위가 나온 사진을 게재한 뒤 "아아아아악! 감사합니다 아미!"라는 글을 올리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버터'를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언제나 뜨겁고 달콤하고 시원한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 노력하는 방탄소년단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도 "보라합니다 아미"(뷔), "너무 감사하고 보고싶습니다"(RM) 등 멤버들의 감사 표현이 이어졌다.

'버터'의 핫 100 1위 등극이 반영된 빌보드 차트 전체 순위는 미국 현지시간 2일 갱신된다.

ram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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