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홍문표
“李 세대교체론으로는 승리 못해
안철수 대표와 통합문제 1순위
충청출신으로 尹영입 자신 있어”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 홍문표 의원은 1일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진행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다섯 번의 대선과 한 번의 총선을 거친 ‘경험’이 있는 자신이 당을 이끌 최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현상’으로 흥행몰이가 이어지는 선거전에 대해선 실체 없는 ‘마술사 전당대회’라고 비판하며 청년층을 위한 현실 정책을 꾸준히 개발해온 점을 내세웠다. 정치권의 윤석열 마케팅엔 부정적인 입장이었지만 충청권 출신임을 내세우며 (윤 전 총장) 영입을 자신했다.
-왜 이 시점에 당 대표로 홍문표인가.
“이번 당 대표는 10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작업을 해내야 한다. 보수 통합 뒤 수권정당을 만들어 후보를 관리하는 엄청난 일이다. 대통령 선거를 다섯 번 거친 살아 있는 경륜과 노하우로 대선에서 우리가 승리하게 만들 수 있다.”
-이준석 현상으로 대표되는 당내 세대교체론에 대한 평가는.
“(이준석) 돌풍은 인정하지만, 아직 본경선에서 70% 당원들의 테스트를 못 받았다. 세대교체는 적정선에서 이뤄질 때 당의 활력소이자 큰 희망이 된다. 기존에 있던 사람을 쳐내는 판갈이 논리로는 이길 수가 없다.”
-2030 유권자가 정치권 화두다. 이들을 끌어안을 복안은.
“(청년정책 총괄 전담기구인) 청년청을 만들자는 법안을 냈다. 청년청 법안을 당론으로 통과시켜서 내년 대선에서 청년과 함께 정권 투쟁을 하겠다.”
-이번 전당대회 선거전을 평가하면.
“정책이 없다. 광주 합동연설에서 이준석 후보가 ‘이 정책(청년청 신설)을 제가 당선되면 의원님과 상의해 통과시키겠다’면서 가로채더라. 부동산이든 농업이든 IT가 됐든 후보들이 몇 개씩 정책 이슈를 터뜨려줘야 하는데 그게 없다. 정책 없이 현상만 바라보는 마술사 전당대회다.”
-계파 논쟁은 어떻게 보나.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당원들에게 실망을 주는 일이다. 자기들이 못나고 부족하니까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유승민 대리전 이런 얘기가 불거져 나오는 거다. 같은 후보 입장에서 창피하고 부끄럽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영입과 국민의당 통합 계획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통합 문제가 1순위다. 그 다음이 윤 전 총장과 다른 후보들을 모시는 일이다. 그 전에 먼저 할 게 자강이다. 우리 당이 살아서 조직을 움직이고 정책과 비전을 보인다면 많은 후보가 우리 당에 오지 않겠나. 후보들에게 구걸하고 있으니 참 안타깝다.”
-정치권 윤석열 마케팅을 비판해왔는데.
“윤 전 총장이 충남에서 태어나진 않았지만 내가 충청도인데 그분 사촌 육촌과 손만 뻗치면 다 연결된다. 그런데 내 입으로 ‘누굴 안다’ 이런 얘길 해본 적이 없다. 그런 얄팍한 정치는 하면 안 된다. 지금 충청 대망론이 들끓고 있다.”
-두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에 대한 생각은.
“대통령 결단의 문제인데 명분은 다 주어졌다. 여론조사상 작은 차이로 결정을 못 하는 거라면 그만큼 대통령이 정치하는, 국민을 보는 능력이 없는 거다. 석방할 여건은 갖춰져 있는데 우물쭈물하는 건 역사적으로 봤을 때 큰 실수다.”
-본경선에서 역전을 자신하는지.
“짧은 시간 안에 당을 정비하고 대선을 치를 수 있는 경륜을 평가받을 기회가 본경선 70% 당원투표에 있다고 보고 기대를 걸고 있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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