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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고교 32명 대규모 집단감염…2학기 전면 등교 ‘적신호’

이데일리 오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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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고교 32명 대규모 집단감염…2학기 전면 등교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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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북구 고교 학생감염자 32명 발생
급식실·자습실 등 같은 공간 이용 전파 추정
"2학기 전면등교 하려면…방역인력·수칙 명확한 지침 필요"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강북구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학생 확진자가 32명으로 늘면서 교육부가 추진중인 2학기 전면 등교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대규모 교내 집단 감염 사례에 교육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고등학교 교정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빨간 테이프가 둘러졌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고등학교 교정에 출입 금지를 알리는 빨간 테이프가 둘러졌다. (사진=연합뉴스)


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강북구 A고등학교 3학년 1명이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교내 확진자는 32명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1일 3학년 2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날 오전 10시 기준 2학년 1명과 3학년 1명 총 2명의 학생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에는 학부모 2명도 확진됐다.

최초확진자 외 타 확진자는 무증상 확진으로 최초확진자 발생으로 검사한 결과 확진된 사례다.

학교 측은 교내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한 1학년 350명, 2학년 342명, 3학년 342명, 교직원 83명 등 총 1117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서울시교육청은 A고등학교 인근 B중학교에 대해서도 전교생 330명과 교직원 37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현재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서울시 역학조사 결과 학생들이 급식실, 자율학습실 등 같은 공간을 사용하면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일부 확진자들이 교내 자습실을 함께 이용했으며 학생들이 교실간 이동수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교육계에서는 대규모 교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2학기 전면 등교 시행이 가능할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중 2학기 전면 등교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격차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심리·정서, 사회성 결손 해소를 위해 등교를 확대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집단감염 사태로 학교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도 높다.

신현욱 교총 정책본부장은 “전면등교를 하기 위해서는 방역인력이나 방역수칙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필요하다”면서 “거리두기와 관련해 과밀학급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방역 당국 또한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정은경 질병청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2학기 개학 전까지 예방접종 상황과 코로나19 발생 상황을 고려해 전면 등교 가능성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학기에 개학하기 전까지의 코로나19의 발생 상황과 위험도를 평가해서 등교에 대한 부분을 교육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검토하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