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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 (일)

펜타곤, MB에게 ‘탱크룸 브리핑’… 외국 정상으론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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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측 극진 환대 화제


이명박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곤(국방부 청사) 상황실 탱크룸에서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로부터 북한 정세와 대비태세에 관한 브리핑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 이곳에 들어갔다. 오른쪽부터 시계 반대 방향으로 레이먼드 T 오디에르노 미 육군참모총장,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 통역, 노턴 슈워츠 미 공군참모총장, (한사람 건너)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 한덕수 주미대사, 이 대통령. [안성식 기자]
“나의 위대한 친구이자 파트너.”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미국 대통령이 13일 오전(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이 대통령을 소개하며 한 말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배가 고파서 물로 배를 채우고 독재에 항거하다 감옥에도 간, 자신의 삶과 나라의 운명을 함께한 지도자를 환영하고자 한다”고도 했다. 그러곤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고 했다. 이처럼 오바마 대통령의 이 대통령 맞이는 극진했다. 뉴욕타임스가 “이보다 더한 환대는 없다(the carpet does not get any redder than that). 두 정상 간에 ‘뭔가 신비롭고 강력한 교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을 정도다. 일부 일정은 이 대통령조차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파격적이었다는 게 정부 관계자들의 얘기다.

 ① 펜타곤 탱크룸에 간 최초의 외국 정상=이 대통령은 12일 오후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펜타곤을 찾았다. 미 합참의장이 주요 전장을 스크린을 통해 보면서 작전 지휘를 하는 전시상황실인 ‘탱크룸’에서 안보 정세에 대한 브리핑도 받았다. ‘탱크룸’은 그간 외국 정상에게는 한 번도 공개된 적 없는 펜타곤의 심장부다. 청와대는 “양국 동맹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굉장히 상징적인 행사”라고 설명했다.

 ② 한식당에서 비공개 만찬을 한 두 정상=이 대통령의 12일 저녁 일정은 ‘두 정상 간 친교행사’로만 잡혀 있었다. 뚜껑이 열린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이 대통령을 위해 고른 장소는 워싱턴 외곽(버지니아 주 타이슨스 코너)의 한식당 ‘우래옥’이었다. 실무진은 백악관을 염두에 뒀으나 오바마 대통령이 “격의 없이 얘기하기 위해 외부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한다. 특히 워싱턴 주변에 한인들이 많이 사는 만큼 한식당이 좋겠다는 뜻도 밝혔다고 한다.

 오바마의 배려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자신의 전용 차량에 이 대통령과 함께 탄 다음 우래옥으로 갔고 만찬이 끝난 뒤엔 이 대통령의 숙소인 블레어하우스까지 배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우래옥에서 식사를 하던 중 미 의회가 FTA이행법안을 처리했다는 소식을 자신의 휴대전화인 블랙베리로 접하고 “압도적으로 통과됐다”고 알려 참석자 모두가 박수를 쳤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의 리더십이 빛났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③ 두 정상 부인의 동반 외출=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그간 외국 정상 부인들과 백악관에서만 만났다. 그러나 13일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와 김 여사의 둘째 딸을 워싱턴 근교 애넌데일 고교로 초청했다. 한국을 포함, 90개국 출신 학생 2500여 명이 다니는 학교로 외출한 셈이다.

워싱턴=고정애 기자
사진=안성식 기자

한·미 정상회담 언론발표문

① 한·미 동맹은 한국엔 안보의 제1축, 미국엔 태평양지역 안보를 위한 초석

② 한·미 FTA로 인해 한·미 동맹을 군사·안보 분야에서 경제분야로 확대

③ 녹색성장 협력 강화, 외환 유동성 공급 통한 환율 안정 위해 양국 금융당국 협력

④ 미국의 대한(對韓) 방위 공약 재확인, 확장 억제의 실효성과 효율성 강화

⑤북한의 핵활동 즉각 중단 요구 등 대북 정책 긴밀히 공조

⑥아프간에 이은 리비아 등에서 한·미 간 구체적 협력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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