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수주 연간 목표액의 55% 넘겨, 달러 약세 압력
5월 수출 전년비 45.6% 증가, 32년만 최고 성장률 기록
사진=AFP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5원 가량 내려 1100원 중반까지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 2월 19일 이후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중국 인민은행이 14년 만에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인상하며 위안화 강세에 제동을 걸었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에 더해 국내 중공업 업체들의 선박 수주 소식과 5월 수출 호조 등으로 원화 강세 기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10.9원) 보다 5원(0.45%) 하락한 1105.9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월 19일 1105.90원 종가 기준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원 내린 1107.3원에 출발해 1100원 후반대에서 등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장 초반에는 중공업 업체의 선박 수주 소식이 달러 약세 압력을 높였다. 지난주 한국조선해양 3480억원, 대선조선 2240억원에 이어 전일 4170억원을 수주한 삼성중공업이 오늘 아침에도 5500억원 수주 소식을 전했다. 선박 수주에 따른 매물 부담은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한다. 올해 조선 3사의 선박 수주는 176억4000만달러로 연간 목표액의 55% 가량 달성한 상태다.
이어 이날 발표된 5월 수출액이 1년 전보다 45.6% 증가해 32년 만의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지표 호조에 따른 원화 강세 영향도 더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507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6%대 초반, 달러인덱스는 89포인트선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1일 오전 2시 반시께(현지시간)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22%포인트 오른 1.615%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뉴욕증시 종가 대비 0.038%포인트 내린 89.799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은 인민은행이 은행이 보유해야 하는 외화자금 비율을 5%에서 7%로 올린 이후 소폭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 장중 전일 대비 0.01% 오른 6.37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지수 선물은 전일에 이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지수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03% 오른 3만4525를 기록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선물도 0.02% 상승한 4203.25를 나타냈다. 나스닥 100 선물은 0.04% 오른 1만3691.5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이 2거래일만에 매도세로 전환했지만 기관의 매수 우위에 3거래일째 올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7.95포인트(0.56%) 오른 3221.87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365억원 가량 매도했다. 기관은 6532억원 매수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84억47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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