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 미얀마' 편집주간 대니 펜스터. 출처=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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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 소식을 보도해온 미국인 언론인이 현지에서 체포된 뒤 일주일째 행방불명이다.
1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양곤에 본사를 둔 민영매체 '프런티어 미얀마'의 편집주간 대니 펜스터는 지난달 24일 미국 디트로이트에 있는 가족을 만나러 경유지인 쿠알라룸푸르행 비행기에 타려다 공항에서 체포됐다. 이후 양곤의 인세인 구치소에 갇혔다.
프런티어 미얀마는 쿠데타 이후 상황을 전하고 있는 독립언론으로, 군부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게재해 왔다.
이 매체는 전날 성명을 통해 "펜스터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수 없었다"며 "당국으로부터 그의 구금에 대해 어떠한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펜스터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며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요구한다"고 했다.
대니가 공항에서 체포되자 군부가 비판 기사를 쓴 언론인이나 반(反)군부 내용을 SNS로 공유하는 외국인들 이름을 담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뒤 항공사로부터 받은 탑승객 명단과 대조해 체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국무부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매우 우려된다"며 석방을 요구했다.
군부는 쿠데타 발생 후 최소 88명의 언론인을 체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쿠데타 발생 후 미얀마의 언론인들은 박해와 협박, 폭력을 당하고 있다"며 "군부는 표현의 자유와 정보에 대한 접근권을 가로막고 있다"고 했다.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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